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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 마음이 힘들때. 정혜신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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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신 전문의는 제가 좋아하는 정신과 의사중 한분입니다. 물론 개인적인 친분이나 관계는 없고 책을 통해 만난 것일뿐이지만, 그녀가 집필해 놓은 여러 글들을 통해 전해받은 그녀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은 꽤나 인상적이었죠. 사실 어지간한 유명 정신과 전문의들은 대부분 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기록을 하는 진료스타일로 글쓰기의 기본적인 소양을 쌓은 이유도 있지만, 그러한 기록들이 차곡차곡 쌓이며 훌륭한 글감소재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겠죠.

 

출처 : PIXABAY

 

꽤 많은 정신과 의사들의 책을 읽은 편이지만, 모든 책들이 도움이 되고 훌륭하게 느껴지는 건 아닙니다. 당연한 얘기지요.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것이겠지만, 역시 정신상담에도 잘하고 못하는 차이는 확연히 느껴집니다. 반면, 상담시에는 훌륭하게 진료를 진행하면서도 글재주는 별로인 분도 있을수 있겠지만요.

 

정혜신 전문의가 쓴 책들을 꽤 많이 읽은 편인데도, 그동안 써 놨던 독서감상 포스팅을 찾아보니 희한하게 하나도 없더군요. 하여간, 최근에 우연한 기회로 정혜신 전문의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채널을 알게 되었어요.

 

 
내 마음이 힘들 때•정혜신TV

▶유튜브 구독 : https://bit.ly/2KyFqU9

 

2018년 11월에 개설된 채널인데, 구독자가 6만명을 넘었더군요. 채널 대문에 실린 젊은 시절 예쁜 모습의 사진과는 달리 동영상 속에서는 흰머리가 제법 많이 보이는 모습입니다.

외국영화를 보다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인데... 그룹치료로 비슷한 심리적 난관에 처한 사람들끼리 모여서(알콜중독자 등등...) 서로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는 모습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치료과정이 있을것 같긴 하지만, 아직까진 많이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여러사람이 들어주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얘기를 하는 그것만으로도 큰 치료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런 방식의 모임들이 만들어졌을텐데요...

 

출처 : PIXABAY

 

최근 핫하게 뜬 오은영 박사의 금쪽상담소란 프로그램을 볼 때, 가끔은 '너무 내밀한 얘기인데 저렇게 공개적으로 오픈해도 괜챦은걸까?'싶은 생각이 들곤 했었는데요. 아무래도 동양적인 사고방식인 타인의 시선을 꽤 중요하게 여기는 문화적 습성이 제 자신에게도 깊게 배여있어서, 우리정서와 조금은 다른 서양식 그룹치료가 낯설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게 아니었을까 싶어요...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

 

누군가 따뜻하게 이런 질문을 내게 해준다면,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올지도 모르는 힘겨운 날들이 때론 있을겁니다. 그럴 때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몸부림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에 부쳐 무너지기 일보직전이거나 한없이 자기안으로 침잠해가는 순간 누군가 '당신이 그러는데는 뭔가 분명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것이다. 당신이 옳다.'라고 따스한 격려의 말을 전해준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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