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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연애의 행방.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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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미미디어. 예스 24
 

 

2018년 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히가시노 게이고 로맨틱 코미디 소설입니다.

일본의 한 스키장과 등장인물들의 근무처인 호텔을 주 무대로, 주인공 8인이 얽히고 설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계속 펼쳐집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꽤 능숙한 스키어이거나 스키 혹은 보드에 대해 많은 조사를 했거나,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과 스키나 보드 탈때의 사소한 디테일까지 꽤나 많이 묘사하곤 합니다.

재미있게 읽다보니, 일본식 사랑의 느낌이 확 다가오더군요. 잘은 모르겠지만, 한국식 사랑과는 결이 조금은 다른 면이 있어 보이기도 해서 신기하기도 했구요. 요즘 신세대들의 사랑법은 잘 모르지만요...^^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가, 오래된 연인들을 묘사한 개그맨들의 연기에 너무 리얼하다는 댓글들이 많아서 링크를 걸어봤어요. 요즘엔, 공채 개그맨들 상당수가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거 같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bS08FFG20eQ

 

 

갠적으로는 제일 첫 장인 '곤돌라'편이 제일 쫄깃하고 재미있었어요. 바람피우는 현장을 곤돌라 안에서 애인에게 우연찮게 딱 걸렸는데, 고글과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들켰는지 안 들켰는지 애매한 상황에서 어쩔줄 몰라하는 남자의 불안해하는 심리상태를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대사들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그리고, 다음편에서 갑자기 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하며 또 다른 내용으로 전개되어서 사토자와 온천 스키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러편의 로맨스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나 싶었는데 결국은 8명의 청춘남녀 짝 찾기 스토리가 서로 연결되더군요. 연애소설도 추리소설가답게 썼더라구요...

 

추리소설의 대가답게, 로맨틱 코미디물임에도 매편마다 추리소설 읽는 듯한 재미가 있었구요...

매 편마다 스토리가 끊어질 듯 이어지다가, 결국은 한 덩어리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더군요.

불륜남은 등장하지 않구요, 오로지 결혼 전의 연애와 양다리 혹은 잠깐의 바람정도만 소재로 삼았어요.

 

 

평범한 사람들의 자그마한 연애 소동으로 엮어진 이 책은, 인생만사 새옹지마란 말이 떠오르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사랑하고 권태에 빠지고 이별하고 새로운 인연을 찾아 나서고 상처받고 움츠러드는 모든 과정이 결국은 생의 과정 중 일부겠지요. 가상의 스토리이지만 요리조리 속절없이 꼬이는 연애전선을 지켜보는 재미가 제법 적지 않았어요. 막상 당사자들을 속앓이가 심했을테지만요.

 

연애소설을 거의 읽어보지 못했지만, 다른 연애소설과는 결이 꽤나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영화나 드라마로도 겨울시즌에 만들어 봄직 하던데요... 잘 모르지만, 이미 만들어졌을 수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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