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여행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김지수.이어령 저. 2021년 10월.

반응형

 

출처 : 열림원. 예스 24. 이하 출처는 동일합니다.
 

 

조선일보 디지털 편집국 문화부장을 맡고 있는 김지수 기자와 이어령 선생과의 인터뷰 모음집으로, 죽음을 코 앞에 둔 이 시대의 지성 이어령 선생의 촌철살인의 혜안이 돋보이는 많은 대화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리스트 인터뷰'라는 형식으로 당신이 평생에 걸쳐 쌓아온 지혜를 후학들에게 선물로 남겨주려고 애쓴 흔적들의 모음인 셈이죠.

 

나는 이제부터 자네와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네.

이 모든 것은 내가 죽음과 죽기 살기로 팔씨름을 해서이미 깨달은 것들이야.

어둠의 팔뚝을 넘어뜨리고 받은 전리품 같은 것이지.

- 이어령

 

죽음으로부터 살아돌아온 이는, 믿지 않는 사람들도 많지만 현재까지는 예수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그 누구도 죽음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며 그만큼 죽음이란 미지의 세계이고 두려움의 대상일수밖에 없습니다.

 

 

 

말기암으로 죽음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진 상태임에도, 김지수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이어령 선생이 음습하고 쾌쾌한 죽음이란 존재를 한여름 태양 아래로 가져와 일광욕을 시켜주었다고 표현합니다.

 

죽음이 무엇인지 알게되면 삶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 이어령

 

이어령 선생은 한평생 평화롭기보다는 지혜롭기를 선택했고, 끊임없는 호기심과 식지않는 열정으로 새로움을 찾아 헤맨 분이었다고 기록합니다. 인터뷰 내용은 사랑, 용서, 종교, 과학 등 다양한 주제들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대화체로 기록되었고 그 무게는 때로는 부담없기도 하지만 때론 너무 묵직해 몇 번을 꼽씹어봐야할 때도 있었죠.

한 동안 '멘토'가 핫한 때가 있었죠. 살다보면 정말 막막하고 답답할 때가 적지 않지요. 그럴때 삶의 길을 밝혀주는 멘토의 존재는 개인에게는 축복이요 사회로써는 적지 않은 행운입니다.

 

지금 이 순간, 스승이 필요한 당신에게 이 특별한 수업의 초대장을 건넨다.

부디 내가 들었던 스승 이어령의 목소리가 갈피마다

당신의 귓전에도 청량하게 들리기를...

- 김 지수

 

그렇게 매주 화요일, '삶속의 죽음' 혹은 '죽음 곁의 삶'이라는 커리큘럼의 독특한 과외가 시작되었고, 이 책은 그 결과물입니다. 이어령 선생은 이 책을 당신의 사망이후에 출간하기를 희망했으나,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좀 더 빨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출간을 서둘러 했다고 합니다. 이어령 선생은 지난 달 말에 작고하셨지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