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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나를 잃어가면서 지켜야 할 관계는 없다.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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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스몰빅라이프. 예스24

 

'관계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감정수업'이라는 부제를 단 이 책은

심리학자 이지영씨의 경험담에서 우러나오는 여러 에피소드들과 버물려진

심리학적 고찰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마음이라고 해야할 지,

생각이라고 해야할지

아님

자아라고 불러야 할지

지금도 잘 정의되고 구분되어진 명칭도 없는 듯 한데

우리는 매 순간 끊임없이 변하는 생각과 감정 상태에 따라 흘러갑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자신의 몸을 갈아넣으며 쥐꼬리만한 돈을 벌고 있고,

누군가는 별 다른 육체적 노동없이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을 손에 쥐고 있겠지요.

한달에 나오는 건물 임대료만으로도

누군가의 연봉 몇 배는 되는 사람도 셀 수 없이 많을 것이고,

가지고 있는 부와 권력을 믿고 타인의 심리적 육체적 영역을 넘나드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juanencalada/unsplash

 

육체적으로 손을 뻗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사람은

일단 위협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낯선 사람들로 붐비는 곳에서는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게 됩니다.

 

정서적으로도 비슷합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은

타인들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지요.

 

하지만,

타인들은 그 누구도 내 맘과 같지 않지요.

그래서 형체도 없는 말과 감정표현들이

누군가에게 날라가 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곤 합니다.

 

사실, 무형의 것들이 상처라는 유형의 흔적을 남긴다는 것 부터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일이기도 하지요.

 

@louishansel/unsplash

 

 

왜 우리는 마음의 상처를 받는 걸까요?

 

마음의 상처는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고 있던 믿음이

깨지거나 흔들리는 시기에 정신세계가 겪는 아픔을 말합니다.

 

인간관계로부터 쉽게 상처를 받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다른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인정을 갈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게다가, 타인으로부터의 인정과 사랑이 없으면

자신의 존재감이 미약해져 어찌할 바를 모르기도 하구요.

이는 어린 시절 충분한 인정과 사랑을 보호자로부터 얻지 못했을 경우

그렇게 될 확률이 높다고 하지요.

이런 이들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들어도

그 당시에는 바로 강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꾹 참고 억누르는 경향이 심하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이런 모든 상황들의 원인을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에게 돌려서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고 하구요.

억지를 부리는 상대방에 대해서도,

오히려 자신의 무언가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만들지 않았는지 되돌아 본다는 것이지요.

 

즉, 모든 중심을 나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맞추고 사는 사람들인 셈입니다.

 

@dimitri/unsplash

 

자기자신을 어느 순간부터 잃어버리고

타인의 눈치만 보고 사는 것이죠.

이런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열등감이 너무 크다는 점이라고 해요.

 

모두가 열등감을 약간씩은 지닌 채 살아가지만

유독 자신이 가진 열등감만을 생각하고 과장되고 느끼는 부류지요.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알수 있지만,

인간사회의 구성원들은 타인들에게 그리 적극적으로 위안과 지지를 보내주지 않습니다.

스스로도 다들 힘겹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지요.

내 스스로가 힘겹고 고달픈데

다른 이를 생각하고자 할 여유가 없습니다.

 

그 와중에도 희생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대부분의 평범한 이들은

자기안에 매몰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요.

 

@ivamoncadar/unsplash

 

매몰되어 있다보면,

흔히 말하는 터널증후군이 생겨

한 걸음 떨어져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일에 목숨을 걸기도합니다.

 

어떠한 생각에 강박적으로 매달리고,

그 생각이 만들어낸 무시무시한 감정폭풍에 휩쓸려

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지요.

 

그러고보면, 우리 몸 속에서 일어나는 일종의 화학반응일지 모르는 감정이란 것은

실체도 명확치 않으면서 우리의 삶을 쥐락펴락하는 요물인지도 모르겠네요...

 

우리의 심리적 경계는 분명 존재하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 경계를 비집고 들어오면 불편함을 느끼죠.

자발적으로 그 경계를 열어주지 않는 한 말예요.

 

게다가, 깜박이 경고등도 켜지 않고 불쑥 경계를 침범하는 무례한 인간들에게는

정말 분노를 느끼기도 합니다.

살인충동까지 치밀어 오르기도 하구요...

 

마음의 상처는 대부분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에게서 듣는 말에 의해 생깁니다.

생판 모르는 남이 나에게 험담을 한다면

미친 개가 짖나보다 넘어갈 수 있지요,

어짜피 나를 잘 모르는 인간이니까요.

 

@omariopez1/unsplash

 

 

'나를 잃어가면서 지켜야 할 관계는 없다'

책 제목에서 뭔가 인간관계의 작은 해결책이 보이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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