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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박상미 저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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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웅진지식하우스. 예스24

 

 

저자 박상미는 심리상담가로 10년간 1,000회 이상의 공감, 소통, 관계 회복을 교도소재소자들에게 강의해 왔다고 하네요.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단호하고 건강한 관계의 기술'이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은 만약 부 제목대로라면 어느 누가 책을 집어들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만큼 우리들 중 그 누구도 인간관계로부터 받는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겁니다.

 

아니, 우리들이 받은 스트레스의 거의 대부분이 사람에게서 받는 것일테지요.

 

만약 100명의 사람이 있다면, 그 곳에는 100명의 완전히 다른 인간이 있는 셈이지요.

아무리 오랜 세월에 걸쳐 정교하게 진화해 온 생명체라고는 하지만, 인간은 사실 결함 투성이입니다.

 

합리적인 이성의 소유자인 듯 하지만, 허망하게도 희망회로를 돌려대는 뇌피셜의 소유자이기도 하구요.

다른 곳에서 뺨 맞고 엉뚱한 곳에서 갑질을 해대는 비겁함도 지녔고, 때로는 극한의 잔인성을 표출하기도 하지요.

 

이처럼 각양각색의 극한적인 캐릭터들이 지뢰처럼 깔려 있는 인간사회이지만, 그 누군가는 몸을 던져 지뢰가 터질 때 많은 사람들을 보호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열심히 지뢰를 제거하려 애쓰기도 합니다.

그런 노력들이 하나로 뭉쳐저 이 아수라장인 인간세계가 유지되며 굴러가는 게 아닐까요?

 

@alexiby/unsplash

 

인간이 태어나면서 맺는 가장 첫 인간관계는 단연코 부모와의 인연이지요.

누구는 좋은 부모 만나 호강하며 살겠지만, 또 누군가는 시작부터 처참하기 그지없는 환경에 내던져지기도 하겠지요.

 

여러 연구에 의하면 생애 초기 몇 년의 경험은 한 인간에게 씻어낼 수 없는 강인한 기억으로 각인된다고 합니다.

마치 알에서 깨어난 오리가 처음 만나는 대상을 엄마로 각인하듯, 그렇게 한번 각인 된 것은 진실여부를 떠나 한 개인에게는 절대명제가 되어버리죠.

 

다들 알다시피, 태어나면서부터 각종 질환을 가지고 이 세상에 온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선천성 장애를 갖고 태어난 이들도 있구요.

모두가 동일한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출발지점에서부터 제일 뒷 부분에 자리잡은 이들이지요.

 

하지만, 마라톤에서의 1등은 금메달이라는 대외적인 성과물을 목에 걸어 주지만 인생마라톤에서는 1등이 없습니다.

 

모두 저마다의 완주를 훌륭히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그만입니다.

 

다들 엇 비슷하시겠지만, 저마다 살아내 온 과정에서 만난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천차만별일 겁니다.

제 경우도 그렇지만 다른 이들도 엇 비슷한 비율로 사정은 같을 것으로 추정하는데, 대부분은 선한 이들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모든 사람이 선하지만은 않다는 것이죠.

 

나쁜 놈, 아주 나쁜놈, 상종못할 정도로 나쁜 놈 등 나쁜 놈도 단계가 다양하겠지만, 저는 다행히 지금까지는 최악의 나쁜 놈은 만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버젓이 살아서 이 포스팅을 쓰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게도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후벼파던 인간들이 여럿 기억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 때의 상처를 되돌아보면 지금도 아픕니다.

그런 상처를 줬던 인간들은 지금도 잘 살고 있는 (제게는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아서요...)들도 있지요.

못되게 굴고 타인을 함부로 대하면 업보로 쌓여 언젠가 되돌아갈거라는 순진한 믿음은 말 그대로 순진한 동화를 믿는 철부지같은 생각처럼 느껴집니다.

 

@priscilladupreez/unsplash

 

요즘은 많이 개선되었겠지만, 군대라는 조직도 참 통제하기 힘든 구석이 많습니다.

혈기왕성한 젊은 청춘들을 울타리에 가둬놓고, 계급별로 나누어 놓았으니 관리체계가 부실했던 과거에는 그 갑질의 행태가 얼마나 극성이었을까요?

 

그래도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성숙이 된 상태로 군대에 가기 때문에, 그런 불합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도 대부분은 잘 이겨내지만 실제로 멘털이 무너져 내린 병사들도 간혹 발생했었지요.

 

 

아무리 나이가 들어가도 인간관계는 늘 어렵게 느껴집니다.

 

대화를 하고 싶어도, 귀를 닫고 자기 얘기만 하는 사람도 주변에 여럿 있습니다.

말만 하면, "그게 아니고..."로 응수를 시작하는 사람도 있지요.

 

아무리 오래 만나왔지만 사무적인 관계이상으로는 절대 가까워지지 않으려는 사람도 있고, 만나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너무 친근한 척하는 부담스런 사람도 있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며, 자신의 마음을 터 놓고 만날 수 있는 진정한 친구 몇명만이라도 만들어낼 수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하더군요.

 

이 책의 저자는 단단하게 나를 지키고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하여 연습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1.관계에서는 '신중한 행동'과 '약한 연결'이 핵심이다.

절대 좁혀서는 안되는 거리를 유지하고

내가 다치지 않는 건강한 관계 만들기에 집중해라

 

2. 불편한 관계는 언제나 말에서 시작된다.

경청하고 공감하는 말하기 연습을 해라.

 

3. 타인은 나를 지배할 수 없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도록 마음 근육을 단단하게 훈련하라.

출처 :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는 기술 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건강한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법들에 대하여 여러가지 제안을 합니다.

@_visalli/unsplash

 

흔히 타인의 말과 행동 그리고 나의 반응 사이에는 나의 선택이 끼어있다고들 하지요...

 

길거리에 지나가던 개가 자신을 향해 적의의 이빨을 드러내며 짖어댄다고 마음의 상처를 입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말 그대로 개가 짖어대는 거니까요.

하지만, 개가 아닌 사람이 자신을 향해 말도 안되는 개소리를 짖어댄다면 희한하게도 아무리 터무니없는 말일지라도 튕겨내지를 못합니다.

인간이란 그런 존재이니까요...

 

하지만, 평상심으로 돌아오는 시간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요.

혼자서 불덩이를 틀어쥐고 몇날 몇일을 맘고생하는 사람도 있지요..

막상 짖어댄 사람은 잊고 지내는데 말이죠.

 

책장을 넘기며 참 공감할 만한 부분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정답은 물론 없겠지요... 하지만, 최소한 인간관계에서도 연습이 필요한 것만큼은 사실인 듯 합니다.

 

오늘도 인간관계로 힘들어 하는 분들께 일독을 권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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