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의 도움 없이 내가 직접 만드는 책, 독립출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립출판 서적을 전문으로 하는 서점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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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독립출판물 서점 10.
내가 찾던 바로 그 곳! 전국 독립출판물 서점 10
[BY 데일리] 책이 고팠던 이들에게 내가 직접 만드는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독립출판 서적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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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에 따라, 독립출판 서점들도 소수의 취미생활이 아닌 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서점들로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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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들의 저자 '독립출판물 덕후' 이보람씨가 창전동에서 시작했던 헬로인디북스 책방.
그땐 차고를 개조한 작은 책방이었다고 한다.
가 오픈때 시끌벅적해서 책방에 늘 사람이 많을 줄 알았는데, 방문하는 손님이 하루에 손가락으로 셀 정도로 적어서 매출장부에 어떤 손님이 왔는지 적을 수 있을 정도 였다고...
이후 지인의 소개로 옮기게 된 연남동 골목 안의 공간, 특별할 것도 간판 조차 없는 작은 책방.
2013년에 11월에 창전동에 독립출판물 책방 [헬로인디북스]을 오픈 한 뒤, 2014년에 연남동으로 이전 한 후 5년째 [헬로인디북스]를 지키고 있는 책방주인 이보람.
그녀의 말에 의하면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인테리어도 평범한 이곳에서, 매일 고민한다...
계속 이렇게 살면 되는 걸까? 나 잘하고 있는 걸까?
고민에 대한 답을 찾아 책방이란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상의 단면 100개를 글로 쓰며 되돌아본다.
여느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적은 규모이지만 개인 사업자인 이보람씨도 어떤 날은 책방이 세상 좋았다가 어떤 날은 지긋지긋하고 기분 또한 업 다운을 거듭한다.
십년지기 친구가 소개한 그녀의 책에 대한 평가는 웃프다.
"친구라도 책 공짜로 나눠주지마. 돈 주고 읽어볼 만한 책이야."
책방에 놀러간 친구가 저자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니 행복하냐고 물으니,
돌아온 대답은 "사는거 다 똑같지 뭐."이다.
저자가 "전 이 세상의 모든 굴레와 속박을 벗어던지고 제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란 대표 퇴사짤을 남겼기 때문에 물어본 질문이었다.
책표지에 그려진 고양이는 하악이란 길고양이 인듯 하다.
하악이는 책 내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니, 비중 높은 조연이다.
실상은 매우 여리고 겁 많은 고양이지만, 사람들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탓에 늘상 으르렁 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저자의 하악이 사랑은 매우 깊다.
아파트 입구에 뒷처리를 하는 탓에 아파트 주민들과 늘상 부딪히는 와중에 결국 입양하게 된 하악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저자의 손길을 받아들이는 순한 고양이가 된다.
꾸준히 작성했던 책방일지를 묶어 책을 만들기도 했던 저자는, 그간 변화가 많은 동네에서 책방을 하다보니 많은 이웃을 떠나보내기도 하고 새로이 맞이하기도 한다.
독립출판물 책방이어서인지, 제작자들과의 연락도 빈번하고 소소한 행사도 자주 여는 편인 듯 하다.
책방을 찾는 사람들과 때론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하고, 때로는 새침하게 토라진 듯 계산만 하기도 한다. 그녀가 풀어놓는 책방에서의 소소한 이벤트들은 평범한 우리들이 사는 풍경과 똑 같다.
전세계를 뒤 흔드는 영민한 재능의 소유자도 아니요, 뛰어난 기술을 연마한 연예인 혹은 스포츠인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웃의 이야기이다.
집에서 조금만 걸어나가면 100여개의 점포가 모여 있는 상가가 있다.
점심대목 장사하는 곳이라지만, 저녁 식사 시간때에도 어느 정도는 손님이 들어야 할 텐데 몇 몇 점포들은 한 팀 정도밖에 손님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 중 한 가게는 시내에서 제법 장사가 잘 되어 식사 때면 대기가 많이 늘어서는 메밀면 전문집으로부터 로열티를 지불하고 분점을 낸 곳이었는데, 희한하게 손님이 들지 않았다.
처음 그 집에 들어가서 먹어보고는 이유를 바로 알게 되었다.
육수에서 멸치 비린내가 은근히 강해 먹기가 곤란한 지경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요리법을 잘 못 전수 받았거나 일부러(?) 제대로 안 가르쳐 줬거나...
주인장도 곤란한 지경인지 얼굴 빛이 어두웠다...
그런 지경으로 몇 달여 지난 어느날, 오랫 만에 지나다 보니 손님이 몇 테이블 앉아 있어 들어가 보았다.
그 사이 멸치 비린내는 잡았고, 훨씬 맛이 좋아졌다. 적자를 감내하며, 맛을 개선시키기 위해 치렀을 쥔장내외의 시행착오가 눈에 선했다.
점심 장사인 곳이라, 아마 낮 손님들은 꽤 많을 것이다. 요즘은 저녁 타임에도 몇 테이블씩은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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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니다 보면, 지금도 몇 몇 가게집들은 안쓰러울 지경으로 손님들이 없다...저래서 먹고 살수 있을까? 임대료나 제대로 낼 수 있나?...실제로 몇 몇 가게들은 버티지 못하고 망해 나가기도 했다.
우쿠야'라는 브랜드의 가게가 있다. 프랜차이즈 가게 치고는 쥔장의 손맛이 좋은지 꽤나 돈까스도 맛나고 알밥도 맛나다. 근데 손님은 별로 없다.
개업 초창기에는 그럭저럭 좌석이 차는 편이었는데, 요즘 가면 좌석에 앉아 먹고 있는 손님은 없고 대부분 포장이다. 바로 옆 일본라멘 집은 늘상 젊은이들로 꽉 차는데...
맛있는 돈까스 집 사라질까봐 정기적으로 포장해 가고 있지만, 언제 적자로 문 닫을지 모르겠다.
자영업자들의 애환이야 경험이 없어 잘 알지 못하지만, 쥔장들의 얼굴에 지워진 어두침침한 그늘만으로도 상황을 어리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 나만 손님 없는 거 아니죠?
옆 가게 책방으로 들어가며 호들갑인 저자
- (옆가게 쥔장은 기지개를 펴며) 괜히 나왔어...
개강이라고 없고, 시험기간이라고 없고, 비 온다고 미세먼지 많다고 손님 없고, 날씨 좋으면 외곽으로 놀러가서 손님이 없고, 더우면 덥다고 추우면 춥다고 없고... 그러면 언제 손님이 많이 좀 오려나....
인터넷으로 '헬로인디북스'를 검색해 보니, 책방리뷰로 137건의 포스팅이 올라와 있고 모두 책방에 손님이 너무 많다고 증언하고 있던데... (너무 엄살이 심한 거 아뇨??)
저자의 엄마는 식당을 운영한다.
식사 때가 되면 서너 시간 전부터 장을 보고 음식재료를 다듬고 밥을 안치고 반찬들을 만든다고 한다.
그에 비하면, 서점을 운영하는 자신은 가게 문을 열고 먼지만 털어내면 될 정도로 간단하게 일을 시작하지만...
그 어렵잖게 느껴지는 일 조차도 생각보다는 일이 많고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고 한다. 작은 공간을 책임지고 운영해 나가는 일이 그리 쉽지 많은 않다는 호소...
헬로인디북스 책방지기는 같은 이름으로 네이버 블로그와 포스트를 운영중이었다.
한가로운 날의 연남동 골목길은 선선한 바람이 함께 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걷기 좋은 거리라고 한다.
그 골목거리에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자리 잡은 소박한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의 가게들...
그곳에 위치한 헬로인디북스 책방은 조금은 어지럽게 던져져 있는 듯한 책들과 인테리어소품들은 이 책들을 읽어보니 책방지기의 게으름(?) 때문인 듯...^^ (농담임)
바로 옆집에는 사슴책방이라는 독립책 서점이 나란히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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