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

[영화] 미 비포 유. Me Before You.

반응형

 

 

영화의 첫 장면은 두 연인의 침대씬으로 시작합니다.

 

 

사전정보 없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러브스토리 쯤으로 여길 법 합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에 곧 바로 언젠가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자막 없이 영화를 본 탓에 영화의 대충의 내용만을 이해했을 뿐이었기 때문이죠. ^^

영국식 발음의 영어는 들을수록 참 매력적입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영국 자연풍경과 캐슬의 아름다운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영화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아름다운 음악은 영화를 펄떡이게 만듭니다.

2번째 영화를 보니, 영화음악의 힘이 확실하게 느껴지네요.

 

자칫 지루해질수도 있는 내용의 초반 진부한 스토리가 명랑하고 활기찬 리듬의 진행 덕에 분명하고도 간략하게 주인공의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각인시킵니다.

 

 

남자친구와 같이 달리는 도중 브라때문에 꽉 낀다고 투정부리거나, 면접을 보러가서 정장치마의 옆면을 터트려 당황해하는 모습등 시종일관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여 주인공...

 

 

여주인공 루이자 역을 맡은 배우는 지금은 왕좌의 게임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에밀리아 클라크 입니다. 참 표정이 다양해, 배우로써는 최적의 페이스를 지녔다고 여겨집니다.

 

남자주인공 윌역은 샘 클라플린이 맡았구요, 잘 나가는 부잣집 청년이었는데 교통사고로 인해 목 아래부분이 마비되는 비극의 주인공이죠.

 

 

루이자는 오래동안 일해왔던 빵가게가 폐업하면서, 새로운 직장을 찾게 되고 때 마침 6개월 시한의 병간호 자리를 얻게 됩니다. 윌은 자신의 신병을 비관해 완전히 시티컬하게 변한 상태였죠.

하긴, 졸지에 사지마비가 된 그로써는 당연한 변화일지도 모릅니다.

 

 

루이자와 윌의 첫 대면은 윌의 심술궂은 장난으로 시작됩니다.

이후 계속되는 윌의 갑질(?)로 루이자는 꽤 마음의 상처를 받지요.

처음엔 루이자의 촌스러운 패션감각을 지적하거나, 여러가지 비꼬는 말로 그녀를 괴롭힙니다.

 

 

하지만, 충분히 예상하듯이 케미가 맞는 두 사람은 사소한 여러 일들을 거치면서 서로를 알아가며 마음의 문을 엽니다.

그녀의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인 성격에 윌이 반한 것일까요?

이때부터 관객들도 두 사람의 아슬아슬한 러브라인에 같이 울고 웃게 됩니다.

 

 

윌은 더 이상의 악화를 막기위해 물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더 이상 호전될 가능성은 제로 가깝습니다.

진통제가 없이는 하루도 버틸수 없고, 면역력이 떨어져 있어 감기만 앓아도 곧 죽을 정도로 힘겨워하죠.

 

 

낯선 타인이었던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를 걱정하며 미래를 걱정하지요...

 

하지만, 영화 중반을 넘어가며 영화는 굉장히 심각한 주제에 대해 다가섭니다.

 

존엄사...안락사...

 

아직 정확히 무엇이라고 지칭해야 할지조차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무거운 화두이죠.

영화 속에서야 그리 비참하게 그려지지 않았지만, 인간다운 마지막을 위해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의 현재모습은 그리 밝게 볼수 만은 없겠지요.

국제적으로봐도, 아직 존엄사를 인정하고 있는 나라도 많지 않지요.

 

"최대한 열심히 사는 게 삶에 대한 의무예요."

 

영화초반 윌이 비웃었던 루이자의 튀는 패션은 그녀가 꿈꾸는 패션 디자이너로써의 삶에 대한 보상심리같은 것이었죠. 패션 디자이너로써의 꿈을 맘속에만 품고 현실에 치여 사는 그녀에게 윌이 해 준 말입니다.

 

몇 차례의 자살시도를 지켜보던 윌의 아버지는 아들의 안락사 의지를 확인하고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친후 스위스로 가서 결행키로 합의를 봤었죠. 이런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윌의 어머니와 루이스는 윌의 마음을 돌이키려고 최선을 다하는데...

 

감동과 묵직한 단상을 선사해주는 참 좋은 영화입니다.

여배우의 매력적인 연기때문에 또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기도 하구요...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