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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1 [모차르트, 영원을 위한 호소]. 민은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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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회평론. 예스 24 ​

 

요즘 흠뻑 빠져서 읽고 있는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시리즈물입니다.

책 순서로는 1번인데, 어찌하다보니 제일 나중에 읽게 되었네요.

첫번째로 쓴 책이어서 그런지, 초반부 상당분량이 음악 이론에 대한 가벼운 강의로 할애되어 있습니다.

모짜르트에 대해서는 꽤나 알려진 일화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였었는데, 의의로 책의 분량은 다른 작곡가를 다룬 2~4권에 비해 두껍지 않더군요. 게다가, 음악이론 부분을 뺀다면 더욱 더 그렇지요...

아마 2권을 집필하면서부터 좀 더 많은 자료를 애써 모으고 충실히 기술하려는 노력이 기울어지면서 책 분량도 덩달아 늘어난 듯 해요. ^^

민은기 교수는 모짜르트의 고향인 잘스부르크라는 작은 소도시와 빈 이라는 제국의 수도를 비교하며 '말은 제주도로 사람은 한양으로'라는 뉘앙스의 말을 수차례 반복합니다.

 

실제로 책 속에서도 모짜르트가 잘스부르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작곡활동을 하게 되는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기술하기도 했죠.

https://blog.naver.com/windownine/221743582538

 

할슈타트. 잘츠부르크.

​​할슈타트에서 하룻밤을 보낸후 잘츠부르크를 찾아가기로 했다. 할슈타트와는 뭐가 잘 안 맞았는지, 가...

blog.naver.com

 

모짜르트가 음악가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지금처럼 저작권 같은 개념이 없을 시기였기 때문에 공연 수입이나 악보를 작곡해서 받는 작곡료가 수입의 전부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공연을 한다해도 연주자들에게 수고료를 지급하고 나면 남는 게 거의 없다보니 개인레슨 등으로 생활을 해 나갈수 밖에 없었다죠.

아무래도 고위층 귀족들의 자녀들이나 제법 실력있는 연주자들을 제자로 받아들여 3~5명 정도씩 개인레슨을 하면서 받는 돈으로 생활을 영위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지역의 귀족이 운영하는 음악단이나 교회의 음악연주단에 들어가서 정기적인 월급을 받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수입원이었데요. 모짜르트도 아버지를 따라서 교회 음악일을 하면서 생활할 때가 있었구요.

그 당시에도 빈부의 격차는 엄청났던가 봅니다.

잘츠부르크 모짜르트 생가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인 기질을 드러냈고, 이를 알아차린 아버지에 의해 유럽을 순회하며 음악신동으로서의 유명세를 구가했지만 좀 더 나이가 들면서는 그 빛이 조금 바랬던 것 같아요.

태어난 6남매 중 살아남은 두 남매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다고 해요. 특히, 누나보다도 모짜르트는 신동의 끼가 넘쳤구요.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늘 모짜르트를 시험에 들게 했다지요. 발육이 안 좋은 성인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데요. 듣는 것 만으로 바로 따라 연주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변주까지 자유자재로 해 낼수 있었으니 엄청난 재능이었죠.

https://blog.naver.com/windownine/221677839775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조그만 어린 아이일 때는 왕궁에서조차 사랑받으며 귀염을 독차지했던 모짜르트였지만, 어느 정도 커버린 뒤에는 실력 출중한 뮤지션일 뿐 생활은 별개의 문제였지요. 잘 나가는 때도 있었지만, 인생의 후반부에는 늘 경제적으로 쪼들렸던 것 같아요.

모짜르트에 관해서는 남겨진 편지나 여러 문헌의 기록에 의해 비교적 상세하게 정보들이 있었나 봅니다.

일대기에 관해 비교적 상세하게 책 한권에 고스란히 담아져 있거든요.

책을 읽다보니, 정말 방해받는 점이 한가지 있었는데요...

바로 <아마데우스>란 영화의 장면들이었죠.

https://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10114&mid=28517#tab

 

아마데우스 동영상

천재를 시기한 평범한 궁정음악가의 질투에서 시작된 광기에 찬 파멸의 서곡!비엔나 왕실의 궁정음악가 ...

movie.naver.com

타고난 음악천재를 시기하는 궁중악장 살리에르와의 갈등을 주요 기둥으로 삼은 이 영화는 모짜르트와 살리에르 역을 맡은 두 배우가 나란히 아카데미 상 후보에 오를만큼 열연을 펼칩니다.

그 덕분인지, 이 영화를 보신 많은 분들이 실제로 살리에르가 모짜르트를 시기해 독살한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하더군요. 영화적인 상상력이 하나의 음모론 적인 주장과 결합해 만들어낸 픽션인데 말이죠...

제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영화 속에서 깔깔대던 모짜르트의 모습이 책을 읽는 내내 오버랩되면서 모짜르트의 캐릭터가 책 내용과 따로 노는 것 같아 심한 괴리감을 느끼곤 했답니다.

영상의 무서움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네요.

거짓뉴스라도 임팩트 있게 한번 보고 난다면 거기서부터 자유로울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현실세계에서도 이런 점을 이용해 수 많은 정치공작들이 있기도 했죠.

휘둘리지 않는 현명함을 갖추기란 결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스쳐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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