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미술
이 책의 저자 양정무 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에 재직중입니다. 다락방에서 발견한 백과사전의 삽화에 매료되어 미술을 평생의 운명이라 여기게 되었다죠.
유학시절, 도서관보다 박물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미술관, 박물관 가이드로 유명세도 탔던 가 보네요.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미술사 분야에서는 최고로 손 꼽히는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군요. 한국 미술사 교육학회장을 역임했구요, 존스홉킨스 대학교와 메릴랜드 미술대학에 방문교수로 나갔던 적도 있어요.
현재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미술 이야기는 시리즈물로써 6권까지 나와 있구요, 이 책은 미술사의 기원부터 다루기 시작한 1권이에요.
난처한 클래식 수업을 다 독파한 뒤, 미술 쪽으로 넘어왔죠.
역시나 난처한 시리즈물은 가독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미술사를 논하자면 빠지지 않는 책이 있습니다. 바로 에른스트 H.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란 책이죠.
저도 한권 구입해서 틈나는 대로 읽어보고 있지만, 완독할려면 까마득합니다.
교과서가 대부분 그렇듯이, 상당히 무미건조하거든요... 번역상의 문제일까요? ^^
하여간, 내용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이 잘 기술되어 있는지 칭찬이 자자한 책입니다. 낯설지만 이제 막 미술이라는 매혹적인 분야에 입문하신 분들을 위해 약간의 이론적 훈련을 시켜드리는 책이지요.
<서양미술사>를 읽기가 뻑뻑하다 싶으면, <난처한 미술 이야기>를 읽으시는 것도 괜챦을 거 같아요.
아니, 어떤 면에서는 훨씬 훌륭하다고도 보여집니다.
뭐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서양미술사>가 벤츠나 BMW 라면 <난처한 미술이야기>는 Genesis G80 이랄까? 지명도 면에서 좀 뒤쳐질 뿐이지, 내용면에서는 훨씬 자상하게 상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게다가, 1:1 강의식으로 문체를 사용하여 가독성이 훨씬 뛰어나지요.
곳곳에 적절하게 삽입한 사진들만 봐도, 글의 내용들이 쏙쏙 귀에 들어옵니다.
예전에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완독을 시도하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는데... 원시미술에 관한 것들이었죠.
인터넷 상에 올라와 있는 온갖 정보들을 검색하면서 포스팅 내용을 꾸몄었는데요, 그 당시에 찾아보고 알게된 것들보다 훨씬 많은 정보들을 <난처한 미술이야기>는 담고 있었네요. 실제 그 장소에 직접 가서 얻은 사진들과 정보들, 그리고 전문가 다운 평가들이 어우러져 흡족한 내용들로 충실히 전달됩니다.
https://blog.naver.com/windownine/221743784762
예전 포스팅을 들여다보니, 참 감회가 새롭네요.
열심히도 포스팅 하던 때인데... 그 때는 이웃님들이 댓글도 참 많이 달아 주셨더군요.
다들 이런 저런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면서 말이죠...^^
"있을 때 잘해~!!"란 말이 스쳐 지납니다....ㅠㅠ
그때 한 분 한 분 꼬박 꼬박 댓글 달아드렸어야 했는데, 시간상으로 그럴 여유는 없더군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하지 않습니까?
원시시대를 대표하는 동굴벽화에 대한 자상하고 재미난 설명만으로도 이 책의 만족도는 만점에 가깝습니다. 이어지는 이집트 미술 관련 내용들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https://blog.naver.com/windownine/221875965718
이때도 열심히 검색해 가며 정보들을 모았었는데요...
동굴벽화 미술에 관한 정보보다는 월등히 많은 자료들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더군요.
아마 이집트 여행을 가신 분들이 적지 않아서일 듯 해요.
하지만, 전문가의 눈으로 보는 이집트 문화와 예술의 세계는 역시 한단계 위 이더군요.
참 방대한 정보와 다양한 시각의 관점들을 균형잡아 서술한 것 처럼 느껴집니다. 선진국들은 박물관과 미술관에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미술이 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십의 원천이라는 생각에서겠지요.
편집인들의 노력도 박수를 쳐 주고 싶네요.
친절한 도해 뿐 아니라, 현장감을 살려주는 각종 지도와 사진들을 참 적절한 곳에 잘 배치해서 가독성을 한층 높게 만들어 놓았거든요...
이제 1권을 독파했지만, 나머지 책들의 내용들이 더 궁금해집니다.
한동안 이 책 시리즈들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듯 하여,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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