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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난생 처음 한번 들어보는 클래식 수업 4. 헨델, 멈출 수 없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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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회평론. 예스24. 2020년 6월

 

 

난처한 클래식 수업 시리즈물 4편으로 헨델 편입니다.

 

헨델과 관련된 일화가 많아서인지 혹은 버라이어티한 삶 때문인지 헨델편은 시리즈 다른 편에 비해 책의 두께가 훨씬 두껍습니다.

헨델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술가들의 살아 생전 고독하고 가난한 모습과는 딴판인 작곡가였죠. 타고난 공연 기획가이기도 했고, 정치적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었다고 해요.

 

독일 태생이지만, 영국으로 무대를 옮겨 영어를 배우고 시민권을 획득해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작곡가가 됩니다.

잘 나가는 영국의 대표작곡가로서 생전에 부와 명예를 누렸던 행운아였죠.

말년에 두 눈을 실명하면서 그간 모아두었던 미술작품들을 경매에 내 놓았는데 그 목록을 보면 미술에도 꽤나 조예가 깊었다고 하네요.

결혼을 하지 않았고, 자식이 없었던 헨델은 모아 놓은 재산을 상당부분 사회에 환원하였고 주변 지인들을 살뜰하게 챙겼다고 합니다. 자기 사람 챙기는데에는 부지런했지요.

 

헨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메시아>를 떠 올린다고 합니다. 메시아 중에서도 <할렐루야>란 합창곡은 너무도 유명하죠. 헨델의 대표곡이기도 하구요.

https://www.youtube.com/watch?v=VI6dsMeABpU

 

<메시아> 공연 당시, 관람석에 있던 조지2세 (그의 아들 내외라는 설도 있습니다.)가 노래에 감동하여 '할렐루야'를 외치며 일어섰다고 해요. 관람객들도 왕이 일어서니 덩달아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겠죠? 그만큼 감동적인 공연이었다고 해요.

 

그도 그럴 것이 각 각의 독창들이나 부분적인 합창들이 이어지다가, <할렐루야>에 이르러 한꺼번에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도록 작곡한 의도가 멋지게 성공했으니 당시 사람들로서는 그만한 충격과 감동도 없었겠죠.

 

그 이후로 이 합창곡을 부를 때면, 관객들이 모두 일어서는 전통이 생겼다고 합니다.

 

피상적으로 알고 있던 헨델이란 작곡가의 숨겨진 일화들이 그득한 책입니다.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보지 않은 자는 예술을 논하지 말라? 헨델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이었답니다.

 

영국 출신이 아닌 영국의 국민 음악가, 오늘날에도 가장 사랑받는 클래식 음악 작곡가

오페라의 거장

발을 디뎠던 모든 나라에서 환영받았던 셀러브리티, 생전에 이미 국제적인 명성과 지위를 얻었던 사람.

유행과는 관계없이 한 번도 중단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연주되는 작품을 쓴 최초의 작곡가.

헨델을 수식하는 말들은 이렇게 화려해요.

 

- P 374

 

 

헨델의 <메시아>를 살펴보면, 3막 짜리 오라토리오로 요약해서 메시아가 와서 모두를 구원할 거라는 약속을 기록한 구약성경의 내용입니다.

 

오라토리오(oratorio)는 17~18세기에 성행한 종교적 극음악을 일컫는 말입니다.

오페라처럼 독창, 합창, 관현악이 등장하지만 오페라에 비해서는 독창이 훨씬 적고 이야기의 줄거리를 나레이션으로 낭송하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JH3T6YwwU9s

 

1막 21곡

- 메시아의 도래에 대한 예언, 예수의 탄생과 그로 인한 인간의 구원을 노래

 

2막 23곡

- 예수의 희생을 통한 구원의 성취와 하느님의 계시를 거부한 인간의 멸망을 노래

 

3막 9곡

- 영생의 기쁨을 표현하며 예수에 대한 믿음을 강조한 노래

 

전 곡을 연주하게 되면 2시간 50분 가량 걸리는 대작입니다.

오라토리오 형식이어서, 드라마가 없음에도 워낙 음악적으로 웅장하고 다이내믹해서 현대인들도 그닥 졸립지는 않을 듯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서정적이면서도 장엄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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