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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호수공원.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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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흙과 공기와 무제한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태양에너지만 있으면 생명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생명체...

그 어마어마한 생명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 불과 2~3년 만에 호수 주변을 가득 채운 갖은 꽃과 식물들...

 

 

호수 안에는 갖가지 장치들이 설치되어 수질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떤 때는 물길의 흐름을 막고 무언가를 했고, 어떤 때는 꽤나 물의 양이 줄어들어 있기도 한다.

 

언제부터인가 호수를 가로지른 다리 밑에 녹색 잎을 띄운 수상식물들이 세력을 확대하면서 번져가고 있다.

어느 각도에서 보면, 마치 정성들여 모네가 가꾼 정원같아 보이기도 한다. 초록이 주는 편안함은 우리 유전자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모양이다.

 

 

 

 

 

화장하고 성장한 예쁜 처녀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꽤나 아름답게 조성해 놓았다.

 

호수 주변의 흙들에 그물망 같은 것들을 둘러 쳐 놓았을 때만 해도, 보기에 흉측했었는데 시간의 흐름과 함께 자연스레 자리잡은 식물들의 자연친화력은 상상외로 대단했다. 쉼 없이 초록으로 땅을 덮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각양각색의 예쁜 꽃들까지 사이사이 끼워 퍼져 나갔다.

 

누군가의 손길에 의한 것인지 아님 바람을 타고 날아온 씨앗으로 인한 것인지 알 길이 없지만, 정말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호수 주변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긴 했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지경이다. 나즈막한 둔덕마저 이리저리 단장하고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자연 그대로보다는 편하긴 하다.

 

5월은 산책하기 너무 아름다운 계절이다.

 

스쳐지나가는 시원한 바람.

점점 무성해지는 나뭇잎에 의해 만들어지는 그늘 밑을 지날 때면 은은한 초록빛을 투과해 들어오는 반짝이는 햇살과 그윽한 나무향들이 얼마나 좋은 계절인지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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