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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여행

Samuel Barber : Adagio for Strings Op.11 / 현을 위한 아다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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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바버(Samuel Barber : 1910년 ~ 1981년)

온건한 화성,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로맨틱하면서 시적인 정서가 특징인 펜실베니아 웨스트체스터 출신의 미국 작곡가이다. 미국의 유명한 콘트랄토(=알토 : 테너와 메조소프라노 사이에 위치하는 여성의 가장 낮은 음역대) 가수인 루이즈 호머의 조카였다.

바버는 원래는 성악가로 출발하였으나 기악 작곡가로 명성을 날렸는데, 그의 기악곡에는 늘 가창적인 요소가 담겨 있었다.

동시대의 다른 미국 작곡가들과는 달리 현대 작곡가이면서도 난해하고 복잡한 음악을 쓰지 않았다. 그의 대표작이 바로 <현을 위한 아다지오>인데, 이 곡은 본래 그가 1936년 이탈리아 유학시절에 쓴 현악 4중주의 느린 악장으로 쓰려고 만들었다 한다.

영화 [플래툰]에서 주제음악으로 쓰이면서 유명해진 곡인데, 영화 속에서 다섯 차례에 걸쳐 배경음악으로 깔린다. 플래툰에 나오는 곡은 사무엘 바버의 현악4중주 1번의 2악장을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현악 4중주 1번은 193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연주되었고 큰 감명을 받은 지휘자 토스카니니의 제안으로 [첫번째 에세이]와 현악 4중주1번 2악장을 현악 오케스트라용으로 편곡하여 1938년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썼다. 이 곡은 토스카니가 지휘하는 NBC 교향악단에 의해 초연되었다.

바버는 명상적인 멜로디가 대위법적으로 전개되는 간결한 이 곡의 잠재성을 눈치챘고, 친구에게 '히트상품'이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인기를 끌게 되자 미국 전역에 이어 영국과 남아메리카를 순회하며 이곡을 연주했는데, 가는 곳 마다 큰 반응을 얻게 되었다.

 

이후 이 곡은 강렬하고 애수 어린 선율 덕에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 그레이스 캘리와 아인슈타인 같은 유명인사들의 장례식에서 연주되어 사람들에게 더욱 더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곡은 오페라 하우스에서 명성을 떨쳤던 토마스 쉬퍼스(Thomas Schippers)의 음반이 가장 좋다고 한다. 물론 듣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원래의 4중주 곡현악 오케스트라 곡으로 수정된 것을 비교해서 들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제 1,2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가 연주에 참여하는데 성부는 제2바이올린과 첼로 파트가 각각 2개로 나뉘어서 모두 7개의 성부로 구성되어 있다. 고전시대와 낭만시대의 음악과는 달리, 7개의 파트가 각자 독립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서로의 움직임에 상응하는 독특한 방식이다. 특징적인 리듬이 없이 마치 우주공간을 유영하듯이 느리게 느리게 진행되는 여러파트의 음들이 클라이맥스를 향해 나아간다. 영화 플래툰을 보신분들은 연주음악을 들으면서도 자동적으로 영화의 장면이 떠 오를것이다.

 

토스카니니가 바버에게 요청해 쓴 곡은 <오케스트라를 위한 에세이>와 <현을 위한 아다지오> 두 곡이었는데, 토스카니니는 아무런 코멘트도 없이 이 두 곡의 악보를 바버에게 돌려 보낸다. 자신의 곡이 거절 당했다고 생각했지만, 오해였다. 바버의 악보를 본 토스카니니는 작품이 너무 마음에 들어 악보를 모두 암기하였던 것이었다. 나중에 바버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연주회 날짜를 알려줌으로써 바버의 오해를 풀어주게 된다. 토스카니니는 NBC 를 통해 바버의 작품을 미국 전역에 연주실황으로 선 보였고, 바버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가 된다.

1936년 바버는 이 <현을 위한 아다지오>에 카톨릭 교호의 종교적 용어 "야누스 데이"라는 제목을 달고 노랫말도 라틴어를 사용한 합창곡으로 편곡으 단행하였는데 키는 나 단조( B minor) 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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