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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만에 하나 TSMC가 중국에 넘어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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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자국이기주의로 급선회하면서 글로벌화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 곳곳에서 크고작은 분쟁이 끊이질 않고 새로운 갈등과 전쟁위협들도 우후죽순처럼 솟아나고 있습니다.

'한정된 공간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 평화롭게 살수 있지 않을까'하는 순진한 발상은 애시당초 국제사회의 냉혹한 현실앞에선 말도 꺼내기 힘든 상황인 거 같네요.

예전이라고 얼마나 평화로웠겠습니까만, 숨죽이고 힘을 키우던 중국이 G2 국가로 성장한 이후로는 강대국들의 패권전쟁이 본격화되고 이로 인해 공멸의 상황까지 가지 않을까 우려도 되는군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전쟁까지는 일어나지 않을꺼라 예상했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는 궁지에 몰린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니 심상치 않은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미국 CIA 윌리엄 번스가 밝힌 "시진핑 주석, 인민 해방군에 2027년 이전 대만침공을 지시"했다는 내용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중국-대만간의 갈등에 관한 갖가지 추측을 낳게 합니다.

제20차 당대회와 3기 권력교체가 마무리되고 난 뒤의 중국 시진핑 주석이 대만해협에서 군사적충돌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예측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반도체수출이 주력산업인 한국에게는 발등에 커다란 불똥이 떨어질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대만의 세계반도체 파운드리 1위기업인 TSMC 에게 커다란 변동이 생길 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죠. 중국이 대만을 손아귀에 넣으려고 저렇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또한 TSMC 를 눈독 들이고 있기 때문이구요.

만약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벌어진다면, 현재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지지부진하게 진행된다해도 기간산업인 TSMC 에 대한 공격이 있을 가능성이 높고 만에 하나 중국이 대만을 성공적으로 점령한다면 TSMC를 통한 경제적 영향력 행사를 가시화하겠죠.

한국에 대한 사드사태때의 경제보복과 일본과의 영토분쟁때 희토류 금수조치 사례들을 봤을때, 중국이 TSMC의 반도체산업을 외교적 무기로 사용할거라는 건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TSMC는 반도체의 최첨단인 10나노미터 이하의 제품생산 중 92%를 차지하고 있으니, 중국이 전 세계를 상대로 쥐락펴락할수 있는 경제적 무기를 눈독들이지 않을 수 없겠죠. 어쨌거나, 대만해협에 전쟁이 발발한다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는 또 다른 강도의 대재앙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TSMC 공장이 파괴된다면 중국의 첨단산업도 막대한 타격을 입기 때문에 무력침공을 그리 쉽게 결정할 수는 없을 거란 예측도 있습니다. 중국과 날카롭게 각을 세우고 있는 미국도 이런 뻔한 사실을 예측하면서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겠지요.

북한이 경제적 어려움을 견뎌내며 핵무기개발을 서두르는 이유도 결국은 공포마케팅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듯 벌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일들이 현실화되는 비극적인 사태가 절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TSMC 창업자인 장중머우(張忠謀) 전 회장은 미국 CBS '60분'에 출연하여,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TSMC의 전부가 파괴될거라고 말합니다. 사회자가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에 관해 묻자, "중국이 침공할거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침공하느냐의 문제'라고 답하구요.

미국이 요번 반도체장비 수출통제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현지공장에 대해서는 1년간 유예해주기로 한 다음, 이어서 TSMC도 유예해주기로 했다는 일본 니혼게이자이 언론보도가 어제 나왔더군요.

석유를 둘러싸고 국제분쟁이 끊이지 않더니, 이젠 반도체산업을 둘러싸고 무시무시한 국제전이 벌어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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