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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Watcha 웹 드라마. 최종병기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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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완 배우를 첨 본 건 영화<도굴>에서였는데요, 주연급 미모의 배우가 조연급으로 출연해서 오버스런 연기를 한다 싶었죠. 새하얀 얼굴에 귀티나는 비쥬얼의 소유자가 껄렁대는 연기를 하는데 왠지 어울리지 않게 느껴졌었구요...

이름만 봐서는 남자배우인가 싶은데요... 그녀의 필모그래피를 훓어보니 아직까진 두각을 드러낼만한 작품을 만나지 못한거 같군요.

 

 

박세완님은 2018년에 KBS 연기대상에서 여자신인상을 수상했고, 다음해에 MBC에서 드라마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니 연기력은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셈입니다.

배우 정소민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학생땐 매우 내성적이어서 버스벨을 잘못 누르고도 말을 하지못해 잘못 내린 적도 있을 지경이라고 합니다.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는 치열한 경쟁탓에 거칠기로 유명한 곳인데요, 이런 분들이 잘 버티면서 생존해온 것만도 기특한 일입니다.

 

 

<최종병기 앨리스>는 킬러라는 정체를 숨겨야 하는 의문의 전학생 겨울 (앨리스, 박세완 분)과 비폭력으로 학교를 평정한 잘 생긴 또라이 여름(송건희 분)이 이상하게 엮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두들겨 맞으면 어린 시절의 고통스런 기억들을 잠시나마 잊을수 있기에 자청하여 구타를 당하는 '여름'을 우연한 기회에 구해내는 '겨울'... 이때까지만 해도, 하이틴 로맨스물의 가벼운 일탈정도일거라 생각했는데...

 

 

이 드라마는 하드코어 액션 로맨스 쟝르라고 합니다. 두 선남선녀의 학원로맨스물 삘이 나는 사진과는 달리, 초반 배경이 고등학교임에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입니다. 거기에 걸맞게, 내용은 시종일관 폭력이 난무합니다. 드라마의 원작은 없고, 순수 창작물이라고 하네요.

국제적인 범죄조직 '컴퍼니'에서 '인간병기 킬러'로 잔인하게 훈련을 받던 '앨리스'는 어떤 일을 계기로 탈출하고, 그녀를 쫓는 무자비한 범죄조직과 미치광이 킬러들이 뒤엉키면서 드라마의 내용은 점점 핏빛이 난무하게 됩니다.

 

 

촬영당시 한파가 겹친 시기여서 제작진과 배우들이 엄청 고생했다고 하는데, 추가촬영때마저 폭설이 내려 이래저래 힘들었다는 후일담이 들리네요.

여고생킬러에 마조히스트 비폭력주의자라는 독특한 설정에다가,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로 제법 재미나게 봤네요. 로맨스와 느와르액션을 조화롭게 표현하려고 애쓴 듯 한데, 대본작가 능력의 한계는 분명해 보입니다. 개연성이나 디테일한 면은 그냥 포기하고 보시기를 권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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