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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타지 무협액션 로맨스 코믹을 버무린 새 드라마가 tvN에서 새로이 방영되고 있습니다.
역사에도 없고 지도에도 없었던 대호국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무협활극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뒤 바뀐 주인공들이 성장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펼쳐낼 예정입니다.
2회까지 최고 시청율은 5.9%로 바로 직전 대히트를 친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지만, 그나마 추후의 시청율이 상승기류를 탈수 있을지 조금 우려가 됩니다. 꽤나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너무 많은 아이돌스타들(뉴이스트 황민현, 오마이걸 아린 등...)이 연기력과 관계없이 캐스팅 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죠. 2화까지는 그럭저럭 볼만한 CG처리와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재미있는 스토리로 아이돌 표정연기의 구멍을 메꾸는 듯 보이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피로감이 쌓이면서 극의 몰입을 방해할 게 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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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 태양>, <호텔 델루나> 등 꽤 재미있게 보았던 전작에서 보여준 판타지 로코실력으로 인상이 깊게 남았던 홍자매 작가의 신작이라해서 방영전부터 은근 기대가 컸었는데 캐스팅에서 패착을 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더군다나, 첫 여주로 캐스팅 되었던 신예 박혜은 님이 '부담감'을 이유로 하차를 결정한 뒤(아마 본인 연기력으로는 조연들까지 미숙한 드라마를 끌고가기 힘들거라 판단했을 거 같네요...) 데뷔 13년차 배우인 정소민 님이 여주자리를 맡았다고는 하나 연기란 것이 출연진들끼리의 티키타카가 잘 맞아야 하는 법인데 어색하기 그지없는 아이돌들의 밋밋한 표정연기와 대사발성은 심히 우려스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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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웰메이드 드라마의 필수요소중 하나인 주연급 조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드라마<환혼>에서는 너무도 부족한 게 눈에 띕니다. 이재욱님, 유인수님 등 남자배우들(미남배우들의 화려함이 장난 아닙니다...) 대부분이 연기경력이 일천한데다 CG가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판타지 드라마의 특성상 더더욱 화면과 따로 놀면서 드라마에 녹아들지 못하는 미숙한 연기력이 시청자들에겐 공감을 사기 힘든 요소로 작용할지 모르겠네요.
전작 <주군의 태양>과 <호텔 델루나>가 성공한 이유는 두 말할 여지 없이 여진구, 아이유, 소지섭, 공효진 등 연기력하면 빠지지 않는 명배우들을 캐스팅했던 점을 빼 놓을수 없지요. 반면 <환혼>에서는 정소민 혼자서 이리뛰고 저리뛰며 분투를 하겠지만 여기저기 너무 많은 구멍이 뚫려있는 배를 무사히 목적지로 끌고 갈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려울 거 같네요. 아직 극 초반이니 좀더 지켜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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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자매가 상상해 낸 또 하나의 로코가 주연급 조연들의 미스캐스팅을 이겨내고 시청자들을 잘 유혹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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