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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 아카데미 작품상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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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버 영화. 이하 출처는 동일합니다.
 

포브스 지가 "지난10년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엔딩"이라 치켜 세운 이 작품은 <셰이프 오브 워터>라는 작품으로 제 90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이름을 알린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입니다. <셰이프 오브 워터>에서 보여줬던 몽환적인 분위기가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이 영화에서도 펼쳐집니다.

미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조명했던 이 영화는, 제 94회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 4개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었죠. 결국 단 한개도 수상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만큼 작품의 내용은 어느정도 보장이 된다고 봐야죠.

 

 

나이트메어(악몽)라는 영화제목에서는 공포스릴러가 연상되지만, 영화는 인간의 욕망에 포커스를 맞추고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1930년대의 미국사회를 배경으로, 유랑극단을 중심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유랑극단의 온갖 기괴하고 신비로운 등장인물들의 외모는 <셰이프 오브 워터>에서 양서류 인간을 창조해냈던 조각가 마이크 힐이 참여하고 몽환적인 스크린 컬러가 입혀져 꽤나 리얼하게 묘사되었지요. 하지만, 이들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행인1,2,3에 불과하긴 합니다...

 

 

유랑극단의 모습은 CG처리 대신 직접 제작했다고 하며, 등장인물들의 의상들은 수작업으로 직접 만들었다고 해요. 영화 속에서 표현된 유랑극단의 세트 디자인과 의상 등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대형스크린에서 직접 영화를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의 출연진들도 화려합니다. 주인공 브래들리 쿠퍼를 비롯해, 케이트 블란쳇, 토니 콜렛, 윌럼 데포, 리자드 젠킨스 등 이들의 아카데미 수상과 노미네이트 경력을 모두 합하면 27번이나 된다고 하더군요.

 

 

주인공 역으로는 애초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물망에 올랐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역할을 맡지 못하게 되자 디카프리오가 직접 브래들리 쿠퍼를 추천했다고 하죠.

동명의 원작소설이 있는데, 영국의 가디언지는 '세상에서 제대로 주목받지 못한 열권의 책'에 이 책을 선정했었다고 합니다. 1947년에 한 차례 영화화가 되었었구요, 흥행에는 실패했었는데... 기예르모 델 토로의 리메이크 작품의 성적은 어찌 될지 궁금합니다.

 

 

남주(스탠튼 칼라일)는 잘 생긴 외모와 영리한 두뇌, 큰 야심을 지녔지만 무기력한 아버지를 증오한 끝에 아버지의 시체를 불태우면서 자신의 삶을 새롭게 개척해 나가려 합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방법은 일종의 야매쇼(심령쇼)였고 잘못된 선택은 삶의 방향을 수렁으로 몰고 갔죠.

그 끝은 결국 파탄으로 이어집니다.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잘못된 길임을 알면서도 하릴없이 휩쓸려 들어가는 남주의 모습은 인생은 절대 원하는대로만 되지 않는다는 동서양의 진리를 확인시켜 주는 듯 합니다.

영화 초반에 비쳐졌던 닭의 목을 뜯어먹던 유랑극단 기인의 처절한 울부짖음이 뇌리에 강하게 남습니다. "이건 나의 진정한 모습이 아니야... 난 이런 사람이 아니야..."

살아가기 위해 생닭의 목을 이빨로 물어뜯어야만 하는 괴물같은 인생이란 과연 어떤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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