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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을의 길목에서. 너무 이른 한파에 추웠던 휴일. 순천만 정원 아침 풍경.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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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위드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있네요... 조금 느슨해질 방역체계와 함께 일상으로의 회복을 시도할텐데요, 부디 큰 탈 없이 연착륙하기를 바래봅니다.

 

 

지금처럼 인공의 힘이 가해지기 전, 어마무지했던 순천만 억새숲의 기억이 나네요. 그땐 억새숲을 보러오는 사람도 적었기때문에, 정말 고즈넉하게 자연풍광을 즐길수 있었죠...

하지만, 지금의 모습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습니다. 자연미인의 모습은 아니지만 말이죠...

 

 

정말 화창한 가을날씨입니다. 바람은 몹시 차갑지만, 그만큼 상쾌함도 배가되는 것 같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에머럴드 빛 싱그러움이 눈 안에 그득합니다. 일년에 몇 일 안되는 좋은 날씨일거 같네요...^^

 

 

수 많은 돌들로 호수주변을 가꾸어 놓았네요... 사진 구도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제법 그럴싸한 뷰가 나오기도 합니다. 툭 트인 광장으로 불어오는 거침없는 가을바람이 참으로 신선합니다...

 

 

 

몇 년전에 왔을때는 핑크뮬리의 자생력이 너무 강해, 저 드 넓은 공간에 어마무지하게 번져나갔었죠. 핑크뮬리를 정리한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는데, 요번에 와 보니 일정 공간만을 남겨두고 모조리 없애버린 것 같은 느낌이네요. 그 빈 공간에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코스모스와 함께 흐드러져 피어 있네요~~

 

 

 

한 시간여 여기 저기 산책하다보니, 어디에서들 모여든 것인지 정원 안에 사람들이 꽤나 북적댑니다.

점점 더 사진찍기 조심스러워지네요. 코로나 여파로 건물내의 전시관이나 VR 상영관등은 모두 폐쇄된 상태입니다.

 

 

건물 한 편에 사진과 글로 도배되어 있는 예쁜 공간이 있네요. 글을 읽어보니, 고달픈 바닷가 삶의 편린들을 조각조각 새겨놓았구요... 겉 보기와는 달리 가슴아픈 내용들이 많더라구요.

 

 

천변을 따라 억새풀들이 흐드려져 피어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더군요. 한참을 따라가다가 체력적 한계가 느껴져 돌아와 버렸습니다... 신선한 아침 공기를 들이키며 얼마든지 산책할 것만 같던 느낌도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방전되어감이 느껴집니다...ㅠㅠ

 

 

 

'이탈리아 정원'에서 바라본 순천만 정원의 모습도 여전합니다. 이 곳도 곧 사람들로 북적대겠죠. 오늘같이 좋은 가을날에는 특히나 더 사람들로 붐빌겁니다. 사람들이 없는 한적한 시간에 쭈욱 둘러보고 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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