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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여행

블루스 더, BLUES. 김대중의 <3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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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사>

300 에 30으로 신월동에 가보니

동네 옥상으로 온 종일 끌려다니네.

이것은 연탄창고 아닌가

비행기 바퀴가 잡힐것 만 같아요

평양냉면 먹고 싶네

 

300에 30으로 녹번동에 가보니

동네 지하실로 온종일 끌려다니네

이것은 방공호가 아닌가

핵폭탄이 떨어져도 안전할 것 같아요

평양냉면 먹고 싶네

 

300에 30으로 이태원에 가보니

수염난 언니들이 나를 반기네

이건 내 이상형이 아닌데

오늘 밤 이 돈을 다 써버리고 싶어요

평양냉면 먹고 싶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 님과

한 평생 살고 싶네

평양냉면 먹고싶네

먹고싶네

 

<300/30>...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블루스란 음악 장르는 아프리카 출신의 미국 흑인 노예들이 그들의 전통음악과 미국의 현지 종교인 기독교 찬송가들이 결합한 형태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정확히 따지고 들면 언제 어디서 누가 시작했는지 알려진 바가 없는 것이라고 해요.

어찌됐든, 블루스는 지극히 미국적인 혹은 서양적인 음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발라드와 마찬가지로 감성적인 음악의 대표적인 장르이기 때문에 전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사실 일부 민요들은 그 나라 사람들 외에는 이해하기 힘든 반면 말이죠.

 

우리 모두에게는 블루스가 있다. 젖병을 빨리 손에 잡지 못해 울고 난리치는 아기에게도, 남자친구가 끝내주는 신형 자동차를 뽑았는데 외출금지를 받은 딸에게도 블루스가 있다.

- 블루스 기타리스트 알버트 킹

 

흑인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블루스 음악을 연주하는 순간 그것은 새로운 블루가 됩니다. 한국에서도 한국적인 블루스 음악이 꾸준히 시도되어 왔었고 많은 뮤지션들이 블루스에 기반을 둔 음악을 하고 있지요.

블루스와 국악이 비슷한 감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김대중.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씨 없는 수박 김대중은 붕가붕가레코드 소속의 뮤지션입니다. 읇조리는 듯 노래를 부르며 통기타와 하모니카로 연주하면서 이야기를 들려주듯 하는데, 블루스 형태를 취하고 있지요. 김광석의 모습도 언뜻 비치는 것 같구요... 보증금 300에 월세 30으로 서울에서 살 수 있는 방은 거의 없지요.

뮤지션으로써 어떻게든 홍대 근처에서 살고 싶어하는 김대중에게는 300에 30으로 부동산 중개인과 방을 찾아 헤매며 이리 치이고 저리 치입니다. 평양냉면이 지지리도 먹고 싶었나 봅니다. 후렴처럼 반복하고 있지요... 혹자는 김대중의 음악을 된장블루스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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