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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리뷰] 쇼크 웨이브(Shock Wav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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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사진출처 : 네이버 이미지. 이하 사진의 출처는 동일합니다.

 

홍콩배우 류덕화는 중년이상의 나이 대 남성들에겐 꽤나 깊숙히 인상이 박혀 있는 사람일겁니다.

한 때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홍콩 액션 영화의 간판스타였으니까요...

그 당시엔, 성룡, 홍금보, 원표, 장국영 와 함께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작품을 쏟아냈었죠.

거기서 거기인 내용에 약간의 수정만 가해, 홍콩 영화 특유의 과장된 코믹연기와 무술액션을 버무려 제목을 들어도 그 내용조차 가물가물한 도토리 키재기 같은 고만고만한 영화를 도장찍듯 만들어냈었는데요...

그래도 좋다고 열심히 극장을 찾아다녔던 기억도 나네요..

 

 

그 시절 어떤 점이 홍콩영화의 매력포인트 였을까요?

단연코, 배우빨이지요...

그 중에서도 장국영이 선이 고운 미남형이었다면 유덕화는 남성적인 매력을 뿜뿜하는 배우였지요.

 

홍콩영화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최근들어 한국영화의 퀄리티가 현저히 좋아지면서

홍콩배우들은 기억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것 같더군요.

 

 

<쇼크웨이브2>는 전편에 이어 폭발물 해체 전담반의 활약을 다룬 영화입니다.

전편보다 훌륭한 속편은 없다는 통상적인 영화계 속설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영화가 훨씬 좋았습니다.

 

중년의 나이를 훌쩍 넘어선 유덕화의 모습에서 예전 젊은 시절 풋풋함을 찾아 볼수 없어서

세월의 흐름이 실감되더군요.

 

 

함께 열연하는 여배우(니니)는 개인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배우였는데,

영화 속 연기를 보며 팬이 되었습니다.

영화 내내, 개인적으로는 엄청난 매력을 발산하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www.youtube.com/watch?v=oCBI-Je1-RU

 

영화의 제작이 류덕화라고 나오던데, 엄청난 물량공세를 한 걸 감안하면

영화인생에 승부수를 던진것 같습니다.

구예도 감독도 그렇고 출연진 대부분의 얼굴이 낯 설어 영화보는 재미가 색다르더군요.

 

영화 초반부터 강렬한 폭발씬으로 시작되는데,

'용두사미 영화가 되는 거 아냐?' 싶은 생각이 언뜻 스치더군요.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영화는 시종일관 긴장감을 유지한 채 흥미롭게 진행됩니다.

 

인터넷 상에는 <쇼크웨이브2>에 대한 상당수의 영화평이 기존 유덕화에 대한 향수때문인지

혹평들이 적지 않은 것 같더군요.

뭐 개인적인 감상이니까요...

 

 

저의 개인적인 영화평은 엄지척~~!!

억지로 감정을 유발하는 순애보나 오글거리는 씬 거의 없었고,

내용의 개연성도 어느 정도 확보된 데다가

무엇보다도 훌륭한 CG처리로 피식거리는 웃음이 나오지 않도록 했구요...

 

류덕화의 의족 착용 액션씬들도 어떻게 CG처리를 했는지 궁금하긴 하더군요.

하긴 요즘 CG기술이면 뭐 그리 대단하겠습니까만...^^

 

하여간, 액션 씬들 모두 꽤나 정성들여 합을 만들어 찍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총알에 눈이 달려 내 편은 거의 안 죽고 나쁜 놈들만 주구장창 죽는 점은

어쩔 수 없는 면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젊은 시절, 액션도 연기도 깃털처럼 가벼웠던 그였지만...

무간도 이후 진지해 진 그의 연기세계는 <쇼크웨이브2>에서

한층 더 성숙한 모습으로 열연하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가벼운 스토리 반전을 몇 번 거치며,

막판 대 반전을 이루는 과정을 어이없어 하는 네티즌도 있더군요.

하지만, 전 모든 게 다 용서가 됩니다...

그만큼 재미있게 봤어요...^^

아마 별다른 기대 없이 봤기 때문이지 싶네요...

 

잔뜩 기대하고 봤던 한국영화 <승리호>가 지랄맞은 대사처리때문에

형편 없는 영화로 느낀 것과는 반대로 말이죠...

 

https://blog.naver.com/windownine/222240330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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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g.naver.com

 

 

 

코로나로 인해 거의 고사직전인 영화계에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너무 재미있게 본 터라, 사실 꼬치꼬치 따지고 들면 약간의 빈틈도 없지 않지만

다 덮어주고 싶은 마음이네요.

요즘 성룡 영화를 보면서 세월의 무게를 실감하곤 했지만,

시간의 흐름을 막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세월에 따라 중후해 진 모습의 류덕화... 나쁘지만은 않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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