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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2020. 가을 조계산. 강선루. 가을단풍. 단풍구경. 선암사. 송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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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의 가을 단풍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구름이 가득 끼여 있어서, 빛 좋을 때보다는 단풍이 덜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기우였네요. 한 창 절정의 단풍은 조명 없이도 충분히 아름답습니다...^^

 

아침 일찍 왔는데도, 벌써 주차장의 절반 이상이 차 있군요.

성수기때마다 진입로까지 차량을 주차해 놓는분들이 많아, 올해에는 일치감치 주차금지 장애물을 줄지어 설치해 놓았네요.

 

진입로 양 편으로 그득 그득 쌓여있는 낙엽들...

누가 이 기다란 길을 치우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작년에는 약간 절정을 지난 때에 왔기 때문에 조금 서운한 점이 있어서, 올해는 조금 서둘러서 왔더니 딱 시간을 맞춘것 같네요.

가을 단풍구경만큼은 절대 빠트리지 않는데, 봄 꽃 구경보다 가을 단풍구경이 왠일인지 더 좋더라구요...

 

수종에 따라 어떤 나무는 거의 다 옷을 벗었고, 어떤 나무는 한참 단풍이 물들어 갑니다.

이런 차이가 어디서 기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생명의 다양함을 들여다보는 계기가 됩니다.

 

잔뜩 끼어있는 구름들 사이로 언뜻 언뜻 가을 아침 햇살이 고개를 들이밉니다. 오후 늦게부터 개일거라는 예보와는 달리 일찌감치 구름이 걷힐 듯 합니다. ^^

 

 

 

조계산 올라가는 입구에 있는 강선루는 선암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유명한 포토포인트입니다.

 

이른 아침에 커다란 망원렌즈를 장착한 분들이 출사를 나와 있더군요...

이분들은 조금이라도 멋진 뷰를 얻기위해, 계곡아래로 내려가서 다양한 각도로 몸을 휘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다 담지 못하는 다채로운 가을단풍색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네요... 내려오는 길에 들르기로 하고, 눈에만 담고 지나쳤는데... 내려오는 길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아침의 분위기가 나질 않더군요.

 

사람들 북적대는 곳을 싫어하는 터라, 왠만하면 사람들이 모이지 않는 시간대를 골라 다니지요.

아침 일찍 나서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대기줄(?)을 탈 때가 많지요...

아침 일찍 오면 그럴 필요가 없어서 좋긴 합니다.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는 조계산 산행길은 대략 1.7 킬로미터 정도 됩니다.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등산을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등산로 초입에는 전국 각처에서 오신 등산동호회분들이 흔적을 남겨둔 곳이 있습니다.

 

조계산 등산로 중간부위 쯤에 이르면 드 넓은 개활지가 나옵니다. 이 곳에서 툭 트인 하늘과 단풍들이 알록달록 물든 조계산과 오래된 수령의 나무들을 함께 보다보면 감탄이 절로 나오지요...

 

 

 

 

 

어느샌가 많이 개인 하늘이 부끄럽게 푸르른 애머럴드빛 색깔을 구름 사이로 드러냅니다.

예술적으로 흩뿌려진 새하얀 구름과 잘 어울러지는 단풍나무들의 모양새들이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깁니다.

 

 

예쁘게 구도를 잡아 사진을 찍으니,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아주 그만이네요... 올 가을 내내 제 핸드폰의 배경사진이 될 예정입니다. ^^

 

강선루에서 해가 나오기전 바라본 모습과 구름을 비집고 나온 후의 모습... 육안으로는 확연히 화사함에 차이가 났는데 그런 미세한 차이는 스마트폰 사진기로는 잡아내지 못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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