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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드라마 리뷰] 모범 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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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월화드라마. 모범형사 스틸컷. 출처 : jtbc. 이하 사진의 출처는 동일합니다.

 

 

이제 막 시동을 건 따끈따끈한 신작 드라마인데요...

제법 재미집니다.

내용이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럭 저럭 디테일이 살아 있고 사소한 오류 정도는 눈 감아 줄수 있을 만큼 드라마 전개속도도 양호하고 재미 있습니다.

 

브로맨스를 표방한 형사물들은 컨텐츠의 내용보다는 역시나 두 사람의 케미가 잘 어울려야만 성공할 수 있는데, 2화 까지 시청한 바로는 의외로 케미가 뛰어납니다.

오지혁 형사를 맡은 장승조 씨는 제게는 생소한 얼굴이었는데요, 이력을 보니 2005년 데뷔하여 그간 꾸준히 드라마에 얼굴을 선보였던 탤런트였군요... 잘 생겼으면서도 껄렁껄렁한 연기가 의외의 매력을 뿜어내는 군요..^^...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형사로 나오는데, 마치 미국영화 <나쁜 녀석들 1,2> 에서의 윌 스미스 느낌이 나요. 아니나다를까 강도창 형사역으로 나오는 손현주 씨는 마틴 로렌스 삘이 나구요... 마틴 로렌스에 비하면 엄청 말수가 적고 점잖지만요..

 

영화 <나쁜 녀석들> 유럽 프리미어 독일 베를린 현장. 출처 : 네이버 영화.

 

1화에서는 형사과에 경찰대 출신 오지혁 형사가 새로 배속되면서 팀원들과 서걱거리는 과정과 은근히 능력을 발휘하며 팀 내에 스며들어가는 모습을 그렸고, 그 와중에 강도창 형사와의 브로맨스 밀당을 쌓아갑니다.

이 과정이 얼마나 케미가 잘 맞아떨어지느냐가 극의 성패를 좌우할텐데, 다행히도 두 사람의 케미는 잘 조화롭게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자꾸 시계를 올려다 본다면, 그건 망할 각일텐데요... 후다닥 시간이 흐르고 다음회 예고편이 나왔으니까요, 이번 드라마 제법 기대됩니다.

 

조연들의 과장된 시다발이 역할의 연기는 뭐 늘상 그렇듯이 엇 비슷했구요...

맨날 이런 단역만을 주구장창 맡는 연기자들 보면 안습이긴 합니다만... 또 그런분들의 감초 역할이 드라마의 긴장감에 잠시나마 쉼표를 찍지 않겠습니까? 한 시간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건 피로도가 너무 심할테니까요..^^

 

 

앞으로 조금 더 큰 그림을 그려나갈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2화까지는 잘못된 재판 결과에 따른 파장 정도만 살살 건드리고 있네요.

아직까진 이런 류의 드라마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깡패들 패거리로 나와서 난장판으로 싸우거나 욕설이 난무하는 장면들 없이 비교적 깔끔하게 끌어나가는 내용도 신선하고 또 볼만했어요.

오지혁 형사가 도망가던 불량배가 칼을 휘두르자 셀카로 위협장면을 증거사진으로 남긴 뒤 제압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처음보는 신선한(?) 아이디어였다고나 할까? ^^

 

 

진서경 기자로 나오는 이엘리야 씨도 극 중후반에 뭔가 국직한 역할을 하나 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지금까지는 거의 조연 역할이네요. 처음 드라마에서 봤을 때는 정말 예쁜 배우다 싶었는데, 그간 악역을 너무 많이 맡아서 이미지가 ... 실제 성격은 안 그러겠죠? ^^

 

 

 

1화의 내용은 꽤나 자극적이죠.

대부분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첫 화에 굉장히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화면을 만들어 넣는 반면 모범형사에서는 내용자체를 자극적으로 펼쳐갑니다.

 

살인누명에 사형판결...

그것도 공권력의 조작에 의한...

 

사건의 재 조사 및 재 재판을 시도하기 위해 자작극을 펼치는 듯 보이는 사형수의 딸과 전 교도관 출신의 전도사... 이들의 외침이 공허하게 들리며 가슴 아픈 건 여전히 현실 속에서 진행중인 유전무죄 무전유죄 식의 재판결과들 때문이겠죠?

어마어마하게 많은 사건들의 재판 결과 중 극히 일부분이겠지만, 단 한건도 이런 잘못된 판결이 나와서는 안 되기에...

요즘, 법부장관과 검찰총장의 기싸움이 대단하죠?

제3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잘 잘못이 참 뻔히 보이는 것 같은데 말이죠... 법리적으로 따지고 들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닌가 보더군요. 사람 사는 세상, 참 쉽지 않죠? 뻔뻔할 수록 잘 먹고 잘 사는 것 같아 선량한 척하는 1인으로써 불편한 마음이기도 하구요...^^

 

 

2화까지 독특하면서 재미있는 케미를 선 보였던 두 연기자의 열연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부디 용두사미 되지 않고, 끝까지 이 텐션 유지하며 재미있는 드라마로 종영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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