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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네바다주의 라스베가스는 사막위에 지어진 기적같은 도시로 미국인들에게도 "유흥의 도시"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도시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한여름 날씨는 평균 40도가 넘는 고온건조한 날씨여서 (건조해서인지 그늘에만 가면 그럭저럭 견딜수 있습니다.) 더위를 못 참는 분들은 이 시기를 피해서 방문하시는게 좋구요, 여행하기 좋은 시기는 3~5월과 10~11월로 우리나라 가을의 화창한 날씨와 유사합니다.
유흥도시답게 온 가족이 즐길수 있는 놀거리와 쇼핑센터(명품관 포함)들이 많은 곳인데요, 가볼만한 추천장소로는 프리몬트 길거리와 LV하이롤러 그리고 주변에 있는 그랜드캐년 등이 있습니다.
라스베가스에는 초대형 호텔들이 즐비한데요, 각 호텔마다 상당한 규모의 카지노를 상설해놓았습니다. 호텔 숙소는 미국답게 엄청 넓지만, 제반시설들은 규모에 비해 그닥 편하지 않습니다. 숙소에서는 잠만 자라는 거죠...
룸내 시설을 불편하게 만들어 투숙객들을 밖으로 유도해내는 이유가, 카지노나 유흥시설 등에서 돈을 쓰게 만드는 상술이란 생각이 절로 듭니다. 숙박비가 다른지역에 비해 싼 이유가 있지요. ^^
그 넓은 쇼핑공간과 카지노 공간에서 시계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시간 가는줄 모르는 거지요. 24시간 인공조명안에서 지내다보면, 낮인지 밤인지도 모르게되고 시간감각이 엄청 무뎌집니다.
어마무지하게 크고 넓고 화려한 유흥가가 중심에 있다면, 다운타운쪽은 또 다른 느낌입니다. 놀랍게도 이렇게 불야성을 이루는 화려찬란한 도시가 사막위에 형성되었다는 거...
영화 <벅시>가 라스베가스라는 도시가 형성되는 과정을 잘 묘사했다고 하지요. 카지노 도박을 매개로 대형호텔과 유흥시설을 기반으로 한 도시형성과정에 깊숙히 관여했던 범죄조직(마피아)이 지금까지도 도시를 장악하고 있다고 하는데, 의외로 다른 도시에 비해 범죄율이 매우 낮아(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을 범죄조직이 잡아다가 사막지대에서 흔적도 없이 제거해버린다는...현지 한인분의 설명... 믿어야 할지...^^) 미국내에서 밤에도 마음놓고 돌아다닐수 있는 몇 안되는 도시라고 합니다.
라스베가스에 방문했을 때, 시내에서 만났던 여러 한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미국이라는 나라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볼수 있습니다. 이민자의 나라답게, 라스베거스에 거주하는 한인들도 엄청난 숫자였는데요...각자의 사연을 안고 미국땅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모습이 이색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랜드캐년을 당일코스로 가게 되었는데, 가이드 하시던 한인분의 입담으로 즐거운 여행시간을 보낼수 있었답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운전중에 옆 차량 운전자를 쳐다보지 않는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괜히 상대방이 내가 쳐다보는 것을 기분나빠하며 총이라도 쏘고 가버리면 진짜 개죽음이라는 거였죠(이 광활한 땅에서 누가 이런 짓을 했는지 알수가 없다나... 전국에 CCTV가 쫙 깔린 한국의 환경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든...).
땅덩이가 넓긴 넓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근 주로 이동하는게 한국의 이쪽끝에서 저쪽끝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라니...
직선으로 한없이 길게 뻗은 고속도로를 하염없이 가다보면 머나먼 산속에 조그만 인가가 가끔씩 보이곤 했는데, 저런 곳은 경찰들도 무서워서 못 들어간다고 하더군요(미국 또라이들은 노답이라는...)... 의료보험만 빼면 어찌됐든 미국에서 사는게 한국보다는 훨씬 좋다고 하시던데, 세상 어디서 살건간에 건강만큼 중요한 건 없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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