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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은 주말엔 차를 가지고 들어갈수가 없다고 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매갈비전골을 찾았습니다. 전주는 시내곳곳에 제법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더군요. 올해 단풍은 유난스럽게도 말라비틀어지는 듯 전혀 예쁘지 않은 색감이 조금 서운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요즘같이 좋은 계절이 몇일이나 되겠습니까...^^


자매갈비전골에 도착해보니, 입구에서부터 만석이라고 별관으로 안내를 하네요. 바로 옆에 있긴 한데, 아무래도 본관보다는 규모가 훨씬 적을테죠. 이 곳에서도 2층으로 안내를 받았는데, 저희가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이 거의 찬 듯 해요... 이곳은 브레이크타임도 없이 영업을 한다고 하던데, 서빙하는 분들은 이미 많이 지쳐있는 듯 보이더군요...

2층 통창뷰에서 식사하면 더 좋았을거 같긴한데, 이미 만석이라 안쪽에 자리잡았고... 여기서도 키오스크 주문... 기본 메뉴에 만두하나 추가해서...^^
자매갈비전골은 끓여먹는 요리이기때문에 굽는 요리보다는 훨씬 건강하다고 할수 있겠죠. 벌써 30년이 넘는 세월을 사랑받아 왔다니, 장수 식당인 셈이네요... 당일에 만들고 당일에 소진한다는 약속을 지키기위해 새벽1시에 시작한다고 판넬에 적어 붙여놨네요... 조금은 숙연해지는...

보통맛, 매운맛, 완전매운맛으로 단계별로 나뉘어져 있는데, 다른 가게 물갈비 먹은 뒤 그 다음날 배 앓이를 한 경험이 있기에 보통맛으로 시켰답니다. 물갈비가 전주지역 전통음식인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저기 물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꽤 많더라구요. 몇 군데 다녀봤는데, 다들 음식에 대해 자부심이 대단했구요 실제로 맛도 아주 뛰어났어요. 하지만, 넘 매운 탓에 다음날 조금 불편할수도 있다는(매운맛 조절이 안되는 식당이 몇군데 있더군요...)...


하지만, 자매갈비전골은 순한맛을 시키면 아이들도 먹을수 있다는 포스팅을 보고 이번엔 요길 가보자면서 온 거였죠... 물갈비 몇 번 먹고나면 은근 중독되는것 같아요... 정기적으로 먹어야 직성이 풀리게 된다는...^^

순한맛이어서 그런지, 다른 식당 물갈비보다 식사하면서 땀이 덜 나긴 하더군요. 첨엔 조금 순한것 같았는데, 점점 쫄여지니 조금씩 짜게 되고 매워지기도 하는 듯 해요... 1인분 양이 적지 않아서, 고기양이 적은 일행들 덕에 혼자서 거의 2인분의 고기를 먹어 치운 듯...^^

오랜 세월 쌓여온 내공인지, 고기 잡내가 전혀 없고 식감자체가 훌륭합니다. 너무 질기지고 그렇다고 물렁거리지도 않는 정도의 고깃살에 알맞게 저며든 달지도 쓰지도 않은 양념이 끈질기게 입맛을 돋웁니다... 정신 없이 먹다보면 벌써 바닥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갠적으로는 달달한 쌈무에 싸먹는 맛이 제일 좋았어요... 전형적인 단짠단짠..^^

군만두는 어디서나 맛 볼수 있는 그런저런 익히 잘 아는 맛... 담에 올땐 새우부추전이나 부추볶음밥등 안 먹어본 메뉴들을 골라먹어봐야겠네요... 전주모주랑 전주막걸리도 판매하는데,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안주삼아 드시면 아주 환상적인 궁합일거 같더군요...^^
재방문 의사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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