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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사카 도톤보리 나들이...찜통더위가 뭔지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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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다녀온지 벌써 2주가 되었는데도, 아직도 여행의 여운이 다 가시지 않은 건 아마도 지하상가에서 받았던 깨끗함이 너무도 인상적이어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지하철 곳곳에 몰카에 대한 경고 싸인들이 붙어있어서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는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할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하지만, 예쁜 지하상가의 모습은 사진에 담고 싶어서 이른 시각에 사람이 거의 없을때 몇 장 찍어봤죠.

지하 특유의 습한 공기나 왠지 모를 쾌쾌한 냄세 같은게 전혀 없는게 꽤나 인상적이었고, 백화점 근처의 엄청난 인파와 상가들의 화려함 같은 것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오사카는 쇼핑과 먹거리를 즐기는 사람에겐 정말 손색없는 도시일거 같아요...

 

몇 일을 헤멘 곳이지만, 지금 다시가도 여전히 미로같은 지하상가에서 길을 잃지 않고 단번에 목표지점을 찾아갈 자신은 없습니다. 지도로만 보면 그닥 어려워보이지 않는데, 걷다보면 방향이 되게 헷갈리거든요...^^

 

 

그래도 오사카에 왔는데, 아무리 더워도 도톤보리는 안 들러볼수 없겠죠?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덮밥집을 찾아가 아점으로 먹고 나서 도톤보리를 둘러볼 계획이었죠.

그리하여 늦은 아침에 시내구경을 나섰습니다. 폭염이라더니, 정말 숨이 턱턱 막힐 거 같았어요.

 

 

덮밥집은 도로변에 위치해서 찾는데 애로사항은 없었구요... 생각보다 엄청 작은 가게였어요. 한국어 지원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키오스크는 하나의 커다란 장벽이었어요... 결국 점원의 도움을 받아 주문을 완료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식사시간때는 웨이팅이 엄청나다는 포스팅을 봤는데, 애매한 시간대라 그랬는지 다행히 웨이팅없이 바로 착석을 했지요. 요런 폭염날씨에 웨이팅이라니... 그건 포기해야...^^

 

 
 
옆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을 공유해야하는 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들어가서 한끼 식사를 합니다. 혼밥러에겐 식사하기 딱 좋은 공간이더군요.

주머니사정이 넉넉한 여행자들은 좀 더 고급진 식당을 찾아갈거 같긴한데, 젊은층들에겐 인기만점일거 같네요. 서빙하는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공간에 따닥따닥 붙어있는 좁은 공간에 앉아 식사를 하는 경험도 색다르긴 합니다.

덮밥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밥의 양이나 양념의 간 정도도 다양해서 취향껏 잘 주문해야 겠더군요. 알아서 모든 양이 정해져 나오는 한국 덮밥집과는 달리 이것저것 선택해야하는 게 있어 언어소통에 문턱이 있으니 뭔 소린가 싶었더랬죠... 전 중간정도의 간 세기를 골랐는데, 나중에 조금 부족해서 밥을 많이 남겼답니다...

 

고기는 야들야들하고 밥도 꼬실꼬실 맛나고 양념도 잘 어울리는... 맛있게 먹을수 있는 덥밥이긴 합니다. 장소가 좁아서 제 메뉴만 겨우 사진에 담았어요. ^^

배를 채우고 본격적으로 도톤보리 구경에 나섰습니다만, 폭염의 열기는 생각보다 강했어요. 그늘을 찾아 요리조리 다녀봤지만, 흐르는 땀을 주체하기 힘들었죠. 게다가 동남아에 온듯 습한 뜨거움은 익숙치 않은 여행자에겐 괴로운 환경이더라구요.

 

도톤보리 입구에 들어설때만 해도 꽤나 많았던 관광객들이 어느샌가 뿔뿔이 흩어지고 강가 주변에는 소수의 관광객들만이 헐떡대며 부채질을 하거나 시원한 음료로 더위를 달래고 있었어요.

 

 

도톤보리에서 유명하다는 타코야끼 가게도 웨이팅이 거의 없을 정도였으니... 뭐 얼마나 더웠는지 상상은 되실거예요. 타코야끼 가게 옆 이치란 라멘집도 유명하긴 한데, 웨이팅이 좀 있어서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답니다.

이런 폭염날씨에 뜨거운 불과 씨름하고 있는 타코야끼 가게주인과 종업원들의 열정이 존경스럽습니다.

 

 

오사카하면 글리코상... 역시나 인증샷을 남기려는 여행자들이 다리위에는 많이 있습니다만, 강 주변의 보도에는 유튜브로 보던 평소의 모습과는 달리 현저히 한가한 모습이었죠.

 

 

 

채 한시간도 지나지 않아 무더위에 지친 체력은 완전 방전되어 버렸어요... 계획으로는 도톤보리 뒷편의 지역도 둘러보고, 오사카성까지 들렀다 우메다지역으로 복귀할 예정이었는데... 뭐 도저히 걸어다닐 엄두가 안 나는 찜통더위였네요... ㅠ

 

 

바로 계획을 수정하여 주변 상가를 둘러보는 것으로 바꾸었답니다. 그래도 건물내에는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을테니까요... 번화가답게 다양한 컨텐츠의 상가들이 눈요기를 충분히 시켜주더군요.

 

자잘한 상품들이 아기자기한 포장으로 나열되어 있는 가게들이 많았는데요, 여차하면 지갑을 열게 되는 귀염귀염한 것들이 많더군요. 한달도 채 안되어 방 이곳저곳을 굴러다닐거라는 판단하에 꾹 눌러 참긴했지만, 욕심나는 캐릭터상품들이 아주 많았어요~

 

 

지하상가와는 달리 지상의 상가들은 들어가고 나갈때 숨막히는 더위와 마주해야 합니다. 체력소모가 생각보다 크더군요. 게다가, 일본 가게들은 앉아서 쉴만한 곳이 거의 없습니다. 도톤보리 상가에는 음식점은 참 많은데, 카페는 쉽게 눈에 띄지 않더군요. 한국처럼 카페가 많은 나라가 흔지 않은지도 모르겠어요...^^

 

 

계획했던 많은 것을 포기하고 다시 우메다지역으로 돌아왔어요... 저녁엔 라멘맛집을 가기로 했거든요. 남바쪽은 관광객들로 붐벼 웨이팅이 너무 길고 맛도 거기서 거기라는 얘기를 들어서, 조금은 덜 붐비는 우메다지역에서 라멘맛집을 찾기로 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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