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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천둥 번개치는 머리 속... 해결책은 분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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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속에서 천둥 번개가 칩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순간에, 간격도 들쭉날쭉...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데,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것이 그칠 줄 모르고 떨어집니다...ㅠㅠ

 

 

무슨 소린가 하면, 제가 이번 주에 고생 중인 편두통 얘기에요. 주변 사람들과 얘기해보니, 편두통이 뭔지도 모르고 사는 행복한 분도 계시더군요(개 부럽~^^). 저도 사실 요 몇년간은 편두통에서 자유로웠었는데요, 그전에도 보면 이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나면 후유증처럼 나타나곤 하더군요.

이번 주 초에 예상치 못한 커다란 스트레스를 겪었더니, 몇 일전부터 아주 씨게 편두통이 찾아왔더랬어요. 마치 주사바늘로 콱콱 찌르는듯한 통증에다가 통증 뒤의 불쾌한 느낌까지... 아주 지랄맞은 두통의 일종이랍니다...

 

예전에는 그럭저럭 듣던 마이드린이란 약도 몇 알을 삼켜도 효과가 전혀 없구요, 아쉬운대로 타이레놀까지 섞어 먹어도 가라앉질 않더라구요. 미칠 지경이더군요... 진통제 땜에 속만 불편해지구 말이죠.

 

 

살다보면 꼭 블랙스완은 나타납니다. 고집스런 사람들이나 확증편향이 심한 사람들은 세상에 블랙스완(검은 백조)이 어디있냐며 침을 튀기며 소리를 높이겠지만, 블랙 스완은 호주 지역등에 실제로 존재합니다. 자기가 보지 못했다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건 아니지요. 하긴 서울가보지도 않은 사람이 남대문에 문턱이 있네없네하면서 오히려 큰 소리친다지요?...

블랙스완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쓰여지는 경향이 있죠. 미국 교수가 월가의 허상을 파헤친 동명의 소설을 출간하면서, 증권가에서 널리 사용되기도 했구요... 제가 좋아하는 나탈리 포트만 주연의 발레영화 <블랙 스완>도 있었지요.

혹자는 블랙스완이 있어 인생이 버라이어티하고 생동감 넘치는 것 아니겠냐고 하지만, 대부분의 블랙스완이 커다란 고통을 수반한다는 점에서 전 별로 좋아할 수가 없네요...

 

 

이번 주 초 사건도 근 20여년 만에 겪는 아찔한 일로, 제겐 심장이 터져버릴것 같은 스트레스 만땅의 블랙스완이었죠. 다행히 몇 시간안에 어느 정도 수습되었지만, 완전히 해결되기까진 몇 일이 더 소요되었고 그 와중에 손 떨리는 시간들도 몇 번 더 있었죠... 그렇게 커다란 쓰나미가 휩쓸고 간 자리에 여지없이 편두통이란 후유증이 찾아옵니다.

질병이란 게 어느것 하나 만만한게 있겠습니까만, 편두통도 꽤나 고통스러운 고문입니다. 참다참다 결국은 크레밍이란 약을 먹습니다. 에르고타민 제재인데 카페인 성분이 섞여있어 카페인에 예민한 저는 이 약을 복용하면 불면증에 시달릴 확률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고통스러워 불면증을 겪더라도 어쩔수 없다 싶었죠...

 

 

운이 좋게도 편두통은 스르르 잦아들고 잠도 그럭저럭 잤습니다.

사람 참 간사하기 그지 없어요... 그렇게 극통이 잦아드니 모든 게 달라보입니다.

아무리 힘겹고 고통스럽더라도 어딘가에 무언가 해결책은 있을거라는 오만한 생각도 떠 오르구요...^^... 이젠 강도7의 지진은 스러지고, 가벼운 여진 정도만 남아있네요.

잇님들, 블랙스완 같은 일 없이 주말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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