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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단상] 오미크론 확산세가 심상챦은 구정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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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도 쉴 새없이 재난문자가 날아듭니다. 오미크론이 주종으로 자리잡은 뒤 이 지역에도 가파르게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족 지인간의 전파가 60%에 육박한다며 설 연휴 고향방문을 자제하라는 문자도 날아들구요. 명절 연휴때 고향방문을 자제하라니... 아무리 이런 문자를 전방위로 날려댄다고 해도, 오늘 고속도로는 차량의 행렬로 몸살을 앓고 늘상 명절때면 보도되는 서울-부산간 6시간 넘게 걸린다는 뉴스 또한 변함이 없네요.

 

 

기나 긴 연휴기간동안 재미난 책 몇권이라도 읽을 요량으로 몇일전 기분좋게 끝장을 덮었던 김영민 교수 이름을 검색하여 도서관에서 잔뜩 빌려왔었죠. 김영민 교수의 책 날개에 적혀있던 기존 발간했던 책은 분명 몇 권 없었는데, 도서관에는 김영민 교수가 펴낸 책이 십여권 있더라구요. 어떤 책은 손 떼를 타지 않았는지 거의 새 책이나 다름없더군요. 빌려온 책을 수북히 쌓아놓고 보니, 괜시리 마음부자가 된 듯 합니다.

근데, 책을 한 권 읽다보니 완젼히 다른 문체에 색깔이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동명이인의 책이네요. 빌려보고 싶었던 다른 책들이 있었는데, 이번 연휴때는 한 사람의 책들을 연대기로 쭈욱 훑어보고 싶어서 김영민 교수의 책들만 빌려왔었는데... 결국은 한 권만 맛뵈기로 읽으려고 놔두고, 나머지는 반납하고 보고싶었던 책들로 다시 빌려왔네요.

도서관을 왔다갔다 하며 틀어놓은 라듸오에서, 서유럽에서는 이미 방역제한을 모두 해제하는 추세라는 뉴스가 흘러나옵니다. 연일 수만명의 감염자는 나오고 있지만, 중증의 환자발생이 안정적인 추세여서 마스크를 벗는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도 오미크론의 전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감에도 중증환자 발생이 그리 늘지 않아서 조만간 유럽이 하는 방식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K-방역이라 자랑하던게 결국은 유럽 각국의 방역지침을 따라가는 수준이 되고 말것 같네요.

 

 

이번 코로나 시국을 지나면서, 우리들이 얼마나 자유감수성이 떨어지는지 절절하게 느끼게 되었고 집단주의 전체주의의 광기란게 얼마나 쉽게 대중을 휘어잡을수 있는지도 직접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알러지도 여러가지 있고 여러 문제들도 있고해서 백신접종을 꺼려했었는데, 사회적인 분위기나 접종패쓰 문제등으로 접종을 하지 않고서는 버티기 힘들더군요.

아니나다를까 백신접종 때마다 유난스럽게 이런저런 고생을 했었죠. 또래 사람들은 거의 무증상에 가깝게 지나가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말이죠.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우리사회 행정시스템이 정말 뛰어나다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긴 했지만, 그 와중에 드러난 공공시스템과 민간시스템 사이의 부조화와 땜질식의 탁상행정처리 과정이나 '까라면 까라'는 식의 옛날군대식 사고방식을 지닌 관료들의 행태들이 까칠한 민낯을 드러내기도 했지요.

한국사회는 누가봐도 절정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뒤 정체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미래를 선점할 먹거리도 제대로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치열한 경쟁속에 세계 각국과 경제전쟁을 치루고 있는 중이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결혼과 출산들을 자제하는 사회분위기는 확산되어 있는데다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며 사회자체의 동력도 조금씩 그 힘이 수그러드는것처럼 느껴집니다.

 

 

여기엔 무엇보다도 사회를 변혁시켜보겠다고 나선 정치인들의 무능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아니 어쩌면 정치인의 무능이라기보다는, 정치적인 문화환경이 잘못 자리를 잡아서일지도 모르지요.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위한 표 계산에만 몰두하는 건 세계어느나라 정치인들이 모두 유사한 행태겠지만, 대외적인 가면 속은 어떨지 몰라도 우리나라 정치인들처럼 내로남불의 철면피들은 그리 많지는 않을것 같네요.

 

대선판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 나중에 한자리 꿰차려고 한다는 대중적인 지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설쳐대는 게 변하지 않는 나라... 제대로 된 전문가가 아닌, 권력자에 빌붙어 한 자리 차지하고서 괴상한 짓꺼리만 골라하는 관공서의 수장들이 득시글거리고 나라의 얼굴을 대변하는 해외공관에 버젓이 자리잡고 있는 나라...

힘있고 능력있는 인간들이 공동체보다는 자신의 영달만을 꾀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면 나라의 비전은 어두울수 밖에 없겠죠. 진상을 부리는 사람을 맞닥뜨렸을 때 사실 해결책은 거의 없습니다. 상식이 통하는 사람에게나 말이 통하지, 몰상식한 사람에게는 별다른 방법이 없는것 같더군요. 담번 선거에는 제발 몰상식한 인간들은 모두 제거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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