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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바람처럼 지나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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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화려한 색으로 치장한 꽃들이 만발하는 봄도 그렇지만,

다양한 색깔로 물들어가는 단풍의 계절 또한 자연의 화려한 미적감각을

만끽할 수 있는 시절입니다.

 

 

출근길 언덕받이에 위치한 각종 단풍나무들에 다양한 속도로 익어가는 단풍잎들을

아침 햇살속에서 바라보는 일은 시원한 아침공기 속에서 맛보는 작은 행복이기도 하죠.

 

 

요염한 여인의 입술에 발라진 불그스레 유혹적인 립스틱 색감처럼,

사진 속에 각인되어 있는 단풍의 붉은색은 대단히 매력적이네요...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색감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일찌감치 잎새들을 떨구고 가벼운 몸짓으로 겨울나기를 준비중인

벚나무들의 앙상한 가지들이

 

주변에서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화려한 옷을 입고 있는 동료들을 보면서

너무 성급하게 서둘렀음을 후회하게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이 작은 공간에도 세상만사의 이치들이 모두 스며들어 있는 듯 합니다.

누군가는 스타처럼 화려한 삶을 누군가는 그저그런 평범한 삶을 살것이며,

누군가는 일찍 세상을 뜨기도 하겠죠.

 

가만히 들여다보면, 저 많은 잎들 하나하나 똑 같은 것이 전혀 없으며

그 잎새들이 붙어 있는 가지마저도 각기 서로다른 모양새이지요.

 

그 살아가는 모습이야 어찌되었건, 추운 겨울이 닥쳐오면 모든 잎새를 떨구듯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삶의 끝자락 모습 또한 비슷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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