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술 여행

시와 함께하는 수채화 전시회. 차니워니 갤러리.

반응형

 

바람이 오면

 

바람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데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가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 갈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떠한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서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을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에 있으랴.

 

 

 

 

 

풀꽃/ 나태주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