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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암.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자궁경부암 검사.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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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nine.tistory.com/384 Part 1

 

자궁경부 이형성증. 자궁경부암.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자궁경부암 검사

흔히 사용되는 신체질환에 대한 용어 중 잘못 통용되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언제 누가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미 사회구성원들 대부분이 잘못된 용어로 알고 있다면 그것이 그 사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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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 1에서 이어집니다.

 

 

자궁경부암 검사후 채취한 세포를 넣는 검사통. 사진출처 : 네이버 이미지. 이하 출처는 동일합니다.
현미경 사진.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

 

병리학 전문가의 영역이긴 합니다만, 자궁경부암 검사를 통해 채취된 수 없이 많은 자궁경부 세포들의 모습을 현미경을 통해 감별해 그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검사입니다. 누가 봐도 정상인 세포의 모습과 누가 봐도 문제가 있어보이는 세포들의 경우는 그닥 어렵지 않겠지만, 그 사이에 있는 무수한 경계성 세포들은 어짜피 전문가의 판독을 받아야 하겠지요.

정확한 검사결과가 나오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검체를 정확히 얻어내야 합니다.

Part 1에서 언급했던 서로 다른 모양의 조직인 자궁경부  상피세포가 만나는 지점을 포함해서 자궁경부 전 부위에서 빠트리지 않고 꼼꼼히 채취해내야 하지요.

하지만, 여성의 질 구조에 따라서 자궁경부의 노출이 잘 안되는 경우도 꽤 있어 경험이 미숙한 경우 샘플채취가 충분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요령 부족으로 검사를 받는 여성에게 큰 고통을 주게되면 추후 자궁경부암 검사하기를 꺼리게 만드는 상황이 초래되기도 하지요.

 

또한 모든 검사법이 그러하듯, 자궁경부암 검사도 위음성(문제가 있음에도 문제를 발견 못하는) 가능성이 항상 존재합니다. 실제로 한달 전에는 자궁경부암 검사가 정상이라는 결과를 받았었는데, 다른 곳에서 검사해보니 전혀 딴판으로 결과가 나온 경우도 있기도 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무오류란 있을 수 없지요.

어쨌거나, 자궁경부암 세포진 검사는 채취한 자궁경부 세포의 모양을 보고 자궁경부의 상태를 추정하는 것입니다. 직접 조직을 떼어내서 확인하는 것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얘기지요.

 

자궁경부암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질경이라는 기구를 이용하면 자궁경부에서 직접 세포를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검사는 선별검사로써는 비교적 수월하게 시행할 수 있는 반면 매우 정확한 검사법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자궁경부의 표면을 검사기구를 쓸어내어 긁어모은 세포를 검사하는 것이기에, 때론 표면에는 병변이 없는 깊숙한 병변을 지닌 경우는 위음성이 나올수도 있기 때문이죠. 물론 이런 경우가 그리 흔하지는 않습니다.

 

대략 1년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권유하는 편인데, 매년 검사마다 정상으로 나왔다면 점점 더 정상상태임을 신뢰할 수가 있겠죠.

실제로, 자궁경부에 문제가 생겨 진행중인데도 불구하고 3회 이상 검사에서 반복해서 정상으로 나올 확률은 극히 낮다고 되어 있습니다.

 

2016년부터 만 2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국가 암검진 사업을 통해 매 2년마다 무료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을수 있습니다.  대개 태어난 해의 짝수 홀수와 해당 검사 년도의 짝 홀수에 맞춰 시행하는 편입니다.  빠지는 해는 본인 부담으로라도 챙겨서 검사하시는 게 좋습니다.

 

 

자궁경부의 세포가 정상세포에서 이형성증 단계를 거쳐 암세포로 진행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에 걸쳐 상당히 더디게 진행하기 때문에, 자궁경부암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온다면 1년에 한번 정도 추적 검사해도 충분합니다.

자궁경부암 검사를 할때,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인유두종바이러스 (Human Papilloma Virus : HPV)의 감염여부를 같이 체크하기도 합니다.

만약, 자궁경부암 검사결과에 이상이 발견되면 HPV 검사를 같이 하도록 권장됩니다.

 

여기서, HPV 에 관해서 잠깐 살펴볼까요?

 

인유두종 바이러스. HPV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인체에 감염되면 사마귀 자궁경부암을 유발할 수도 있는 이중나선상의 DNA 바이러스입니다.

다른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HPV도 최소한의 유전물질만 탑재한 생명체로, 다른 생명체의 시스템에 기생해서 살아가는 것들입니다.

생존방식의 특성상 바이러스는 왠만하면 감염된 숙주를 죽음에 이르게 하지는 않죠. 빨대를 꽂고 기생충처럼 숙주의 것을 빨아먹고 살기만 하면 되니까요....

 

HPV는 대부분의 경우 성관계를 통해 전염된다고 하는데, 성경험이 없는 여성에게도 감염이 확인된 예가 있는 만큼 감염경로는 100% 다 밝혀진 상태는 아닙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변종만 해도 캡시드 단백질의 염기서열에 따라 150여개 이상의 유전자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자궁경부암 발생과 관련있는 고위험군 관련없는 저위험군으로 구분하고 있지요.

 

피부의 유두종

 

6형, 11형과 같은 저 위험군 후두 유두종이나 사마귀들 유발하고, 16형, 18형과 같은 고위험군 자궁경부암으로까지 진행될수 있는 위험인자로 여겨집니다.

감염된 HPV 는 자궁경부세포 내의 핵 속으로 파고들어갑니다.  그리하여, 자신의 DNA 를 숙주의 DNA 속에 끼워넣음으로써 복제를 시작하지요.

세포 내에서 증식에 증식을 거듭해 포화상태가 되면 바로 옆 세포로 또 번져 나갑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제 기능을 잃고 망가져 버린 세포를 이형성증 세포라고 부릅니다.

끊임없이 복제 재 생산되는 자궁경부세포들의 일부분에 HPV가 감염되었다고 해서 바로 자궁경부암이 되는 건 아닙니다. 바로 우리몸의 면역시스템이 방어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Part 1에서도 언급했듯이, 면역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져 HPV 에 감염되어 망가진 이형성증세포들을 적절하게 처리만 해 준다면 병변의 진행이 억제되거나 소멸되기도 한다는 거지요.

 

흔히, 공동체내에서 인간말종들을 일컫어 암적인 존재라고 표현하지요. 암의 특징을 꼭 집어 표현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세포들 또한 복제와 증식을 할 때, 주변세포들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조절하여 수행하지요. 마치 우리들이 세상 살아가면서 주위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려 애쓰면서 어우러져 살아가듯이 말예요.

그런데, 암세포는 이런 기능이 망가진 한마디로 싸이코패스같은 세포를 일컫지요.

 

HPV가 초기 유전자 물질인 E6와 E7 단백질로 세포의 불멸화를 유발하고 끊임없이 분열하며 종양을 형성해가게 되는데, 주변세포와의 교감능력이 제로인 건 확실합니다.

그리하여, 주변세포들 눈치보지 않고 무한정 증식을 해 대지요. 마치 바퀴벌레가 새끼에 새끼를 까듯 바글바글 주변 세포들에 감염되어 망가뜨리면서 이형성증 세포들을 만들어 버리는 거죠...

 

 

주변에 있는 정상세포들까지 죽여가며 마구잡이로 복제 증식을 끊임없이 해대는 암세포덩어리들은 그것도 성에 안 차는지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멀리 원정길을 떠나기도 하지요.

그리하여, 도착한 곳에서도 정착에 성공한다면 전이성 암으로 진행되버리는 거지요. 치료에 성공하기 점점 힘들어지는 단계로 빠지는 겁니다.

 


 

HPV에 감염된다고 바로 문제가 발생하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성생활이 왕성한 시기의 여성에게서는 HPV 양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무증상 감염의 상태이고 자주 음성으로 전환되고는 합니다. 몸 안의 면역세포들이 적절한 면역반응으로 침투한 HPV를 모두 제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담배를 즐기는 사람들 모두가 폐암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듯, HPV 감염자가 모두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담배는 입에 대보지도 않았던 사람이 폐암에 걸릴수 있듯이 HPV와는 상관없이 자궁경부암이 발생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담배가 백해무익하지만 특히나 폐암유발인자임에는 틀림없듯이... HPV도 자궁경부암 유발인자임은 증명된 사실입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자궁경부암 검사상 정상으로 나왔지만 HPV 검사상 고위험군이 양성으로 나온 여성이라면, 둘다 정상결과가 나온 여성들에 비해 조금 관심을 가지고 추적검사를 하면 되는 상태입니다.

HPV 감염이 갖는 의미는 그런 정도입니다.

 

 

다만, 반복해서 추적검사를 했을때 똑같은 타입의 HPV가 꾸준히 검출된다면 이것은 체내에서 효과적으로 HPV를 제압하지 못하고 있다는 징후로 해석될 수 있지요.

좀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면역력 향상을 위해 애써야겠지요.

 

만약 자궁경부암 검사가 매번 정상으로 나오면서 HPV 검사상 매번 다른 타입으로 양성이 나온다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너무 잦은 HPV 감염은 썩 좋은 상태라고 볼 수는 없지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상태이지만, 너무 안일하게 방치해서도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자궁경부암 검사상 반응성 세포변화로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자궁경부세포의 현미경 모습이 정상은 아니지만, 질강이나 경부의 염증성 질환 혹은 호르몬 변화에 의해서 2차적인 반응으로 변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고 정상세포의 범주로 간주합니다.

대개 원인이 사라지면 반응성 세포변화도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추적조사 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추적조사를 하는 이유는, 만의 하나 혹시 악성변화의 초기단계를 오인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HPV 에 대해서는 다행히 완벽하지는 않지만 백신이 개발되어 있고 향후에도 점차로 개선된 제품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현재 대표적인 백신으로 가다실9 이 있는데, 이름에 적힌대로 9가지 형의 고위험 HPV에 대해 항체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그 중 16, 18형(자궁경부암 발생의 70%를 차지한다는...)을 포함하고 있어서 제약회사인 MSD 에 의하면 예방효과 매우 크다고 합니다.

 

경쟁회사 제품인 써바릭스라는 백신도 개발되어 있지요. 이것은 아직 2가 백신(16,18형)입니다.

가다실 9 이전 제품이었던 가다실가 4가 백신이었으니, 써바릭스는 가다실보다 한 걸음 뒤쳐저 있는 느낌입니다.

대상은 항체 생성능력이 뛰어난 젊은 연령 위주로 백신 접종이 권유되고 있고, 국가암검진 사업의 일환으로 12~13세 여성의 경우에 무료로 예방접종을 시행하고 있지요.

임산부에게는 예방접종을 권장하지는 않고 있고, 임신이 확인되면 추가접종은 분만 이후로 미루도록 권고하고 있죠.

 


 

                                  Part 3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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