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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신파를 뺀 담백한 감동드라마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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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방관'은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를 모티브로, 소방관들의 헌신과 희생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곽경택 감독의 연출 아래 주원, 곽도원, 유재명 등 실력파 배우들이 열연을 펼쳤습니다.

주인공 최철웅(주원 분)은 부상으로 운동선수의 꿈을 접고 소방관이 되어, 베테랑 구조대장 강인기(유재명 분)와 동료 박진섭(곽도원 분)과 함께 화재 현장을 누비며 성장해 갑니다. 영화는 이들의 일상적 투쟁을 통해 소방관 직업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며, 특히 불법 주차로 인한 소방차 진입 지연이 빚은 비극적 사건이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화재 장면의 현실감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을것 같습니다. 실제 소방 훈련장에서 6개월간 촬영한 덕분에 화재 장면의 리얼리티가 극대화되었다고 하며, 120kg 실제 장비를 착용한 배우들의 열연이 현장감을 더한 것 같습니다.

개봉 이후 관객들의 '소방관'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빌런 없이 오직 선한 주인공들로만 극을 끌어가도 충분히 훌륭한 작품이 나올수 있다는 걸 증명한 것 같구요.

네이버 영화 평점은 8.37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관객들의 후기를 살펴보니 소방관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는 의견이 아주 많더군요.

 

 

개인적인 소감또한 꽤나 마음아프고 감동적인 스토리였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에 바탕을 둔 영화라는 점에서 화가 나기도 하더군요. 부실한 장비때문에 화재진압현장에서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이중으로 겪는다던지, 직업적 트라우마를 해소할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다는 점 등 아직도 선진국가들의 여러 시스템에 비하면 열악한 처우 속에서 고생하시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맘이 매우 불편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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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우 소방관은 국민적으로 존경받는 직업이고, 군인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웬일인지 한국에서는 이들 직업에 대한 존경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해도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헌신봉사하는 이들에 대한 평가가 너무도 박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죠...

영화의 스토리는 묵묵히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때론 자잘한 애환을 묘사하기도 하고 때론 어두운 면을 슬쩍 건드려보기도 하고 또 때로는 어처구니없는 현실의 문제점들을 고스란히 보여주기도 합니다. 흔히 끼어들기 십상인 억지신파는 다행히 철저히 배제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러나 중반부 즈음에 스토리 전개가 다소 늘어지고 영화에 대해 스포를 받은 분들은 결말을 예측 가능하다는 점, 엇비슷한 감정 과잉 연출이 반복됨으로 인해 오히려 감정적으로 지친다는 아쉬움이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해 사전 정보 없이 보신 분들이라면 꽤나 담백하고 감동적인 영화로 느끼셨을것 같네요.

영화 '소방관'은 단순한 드라마 이상의 의미를 가진 작품입니다.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을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현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 영화를 통해 소방관들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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