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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여행

환자혁명. 조한경 지음. 에디터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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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한번 읽었던 책인데, 지인의 추천으로 다시 읽다가 한참 읽고나서 알게 됐네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내용이다 싶어서, 도서관 대출목록을 살펴보니 있더라구요...

예전엔 책 내용들도 거의 생각나고 그랬는데, 세월의 흐름이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처음 읽을 때와는 달리 많이 생각이 바뀌어 있는 상태인지 조한경 원장의 주장들이 꽤나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처음 읽을 때 기능의학에 대해 약간 사이비 혹은 변두리 의학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었거든요...

 

 

출처 : 에디터. 예스 24

 

기능의학의 유용성 혹은 효용성을 줄기차게 주창하는 저자 조한경의 얘기는 검사와 치료 위주의 의료환경을 지닌 한국에서는 전혀 먹혀들어가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게다가, 한국에서 기능의학을 합네 하는 일부 의사 혹은 병원에서마저 비타민제 장사를 하는데 더 열을 올리는 처지이다보니 오히려 기능의학에 대한 이미지가 더 안 좋게 박혀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몸에 발생하는 병은 크게 2가지로 분류할수 있다고 합니다.

외부에서 병원균이 침입하여 발생하는 각종 감염성질환이 그 하나이고, 나머지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암과 같이 정상적인 신체대사에 문제가 생김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하지요.

코로나사태가 벌어지기 전부터 인류는 마치 거의 다 섭렵하는 것처럼 보였던 감염성질환이 실은 끝도 없는 전쟁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죠.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은 실은 인간에 비해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이 오랜 세월 존재해 온 존재인데, 인간들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것에는 그리 큰 의미를 두지 않고는 하죠.

코로나19가 가라앉는다고 해도, 이것이 끝이 아닐거라는 건 이젠 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깨닫고 있겠지요.

 

감염성 질환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신체대사의 혼돈으로 발생하는 각종 질환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존하는 의료시스템은 질병을 치료하는 약물 위주로 편성되어 있는데, 이러한 약물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제약회사들은 전세계인의 건강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최대의 이윤추구를 목표로 하는 기업체라는 불편한 진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하여 질병의 예방보다는 약물로 치료하는 것 위주로 건강관리 시스템이 돌아가는 세상이지요.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오염과 먹거리 오염 또한 인류의 건강을 위협하는 또 다른 중요 요소일겁니다.

 

출처 : unsplash@impulsq

 

이 책의 저자 조한경은 중학교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남가주대학을 졸업한 후 2000년에 카이프로랙틱 척추신경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했네요.

그가 가지고 있는 믿음 중 하나는 우리 몸의 건강은 우리가 먹는 것에 의해 결정된다는 겁니다. 옷 한벌을 사더라도 여기저기 들러서 살펴보고 비교해보고 결정하면서, 자기 몸 상태는 전문가라고는 하지만 의사에게만 맡기는 행태를 비판하면서 그런 생각을 버리고 환자 스스로 주체적으로 공부하고 건강을 챙기도록 북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미국 FDA'가 승인하면 굉장히 신뢰를 하곤 했었는데, 책에 쓰여진 내용을 보니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일반인들이 알지 못하는 상위 몇 프로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기가막힌 일들은 참 상상을 초월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음모론이 득세를 하고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타고 이리저리 세상속으로 퍼지는 것이겠죠.

 

우리 몸은 어마무지하게 복잡한 시스템으로 돌아가며, 이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보다도 어쩌면 더 얽히고 설켜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누구도 손에 쥘 수 없는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르구요.

하지만, 입담 좋은 혹은 사기성 농후한 사람들은 너무도 쉽게 건강의 비밀인양 무언가를 떠들어 댑니다. 건강에 관심은 있지만 공부하기 싫거나 시간이 없는 대중들은 또 너무나 쉽게 그들의 요설에 휩쓸려 다니구요. 그러기에, 온갖 건강에 좋다는 단편적인 건기식이나 식품들이 한때 유행처럼 확 인기를 끌었다가 사그러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끊이질 않지요...

 

출처 : Unsplash/danGold

 

미국 기능의학이 제시하는 여러 논리들을 읽어나가다 보면 이게 옳은 방향이구나 싶은 느낌은 들지만, 눈 앞에서 직접 확인이 되는 현대의료의 테크놀로지와 약물의 효능을 보면 막상 환자가 되고나면 고가의 의료장비와 수술과 약으로 무장하고 있는 의료트렌드에 솔깃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코로나사태를 통해 비쳐진 미국의료의 민낯은 거대자본에 의해 망가진 의료시스템의 폐해를 고스란히 들여다 볼수 있었지요.

여러 문제를 안고 있지만, 한국의 의료시스템은 그래도 그럭저럭 괜챦은 의료시스템임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한국의료의 비전이 갈수록 좋아지기보다는 악화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의료시스템의 흐름은 걱정되는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불필요한 장비설치와 그로 인한 과잉진료문제와 중앙으로의 의료집중화 및 기피과의 결손으로 인한 심각한 의료공백 등은 쉽게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지요.

 

"닥터 조의 건강이야기"라는 유투브 채널을 운영하며, 이 책에 나온 얘기 뿐 아니라 추가적으로 업데이트 된 내용들도 동영상으로 올려 놓고 있는 저자는 건강한 삶을 위해 끊임없이 환자가 주체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건강관리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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