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역에서 코로나가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되고 있고, 매일 그 숫자가 늘어납니다.
지난 40여일 넘게, 신규 확진자가 없던 터라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느슨해진 긴장을 틈타 조용히 생활 틈바구니 구석구석 파고든 건 아닌가 해서 말이죠.
실제로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깜깜이 확진자가 늘어나고, 감염된 지 모른 채로 여러 군데를 싸 돌아다닌 확진자가 많은 탓에 지역사회 여기저기 폐쇄되는 곳이 많습니다.
백신은 내년에나 개발될 가능성이 높고, 이후에도 종식될 때까지는 좀 더 기간이 걸릴 거라는 전문가의 예견이 많습니다. 아직 견뎌내야 할 시간이 많은지도 모르겠네요...
늘 다니던 실내 운동시설이 코로나 확산으로 이용하기 꺼려지면서, 가급적 대인접촉을 안 하는 방향으로 조심하다보니 건강관리에는 적신호가 들어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마스크를 단단히 착용하고 산책길에 나섭니다.
문득 작년 요 맘때 집 근처 산책코스를 포스팅했던 기억이 나서 집에 와서 찾아보니 9월말이었더군요...
회식을 마치고 집까지 걸어오던 길이었지요.
좀 늦은 시간이라서 호수공원에 사람이 별로 없었지요...
바로 어제일처럼 기억나는데... 참 사람의 뇌는 기가 막힌 저장소예요...
끄집어내려니까, 1년도 훨씬 지난 일들이 생생하게... 그때 맞았던 바람의 느낌까지도 다시 기억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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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점위풍
지난 늦봄 휴대폰 대리점이 문을 닫은 장소를 꿰차고 들어선 국가대표... 개업직후부터 뜨거운 여름철의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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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 올렸던 포스팅에는 이웃님들이 정말 댓글을 많이 달아주셨었네요...
1년여가 훌쩍 지난 지금, 댓글을 달아주신 분들의 아뒤를 쑤욱 보니 몇 몇 분들은 지금까지도 자주 들러주시는 반가운 닉네임들이군요...^^
시간나는대로 답방가서 포스팅도 읽고 답글도 달아야겠다고 반성을 합니다...
댓글을 더 내려보니...죄송하게도 댓글에 답글조차 달지 않았더군요... 뭐가 그리 바빴다고...ㅠㅠ
오늘 밤은 유독 바람이 없어서 어느 정도 푸근함이 느껴지는 밤입니다.
같이 따라나선 딸애와 함께 여유롭게 산책하며 데이트를 하다보니 1시간 반이 순삭했더군요... 어쩐지 피곤하더라구요...^^
품안의 어린애일때... 잠시라도 눈 밖에 나면 불안불안해 하며 키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새 친구처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산책을 같이 하다니... 참 세월의 흐름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대화에 정신이 팔려 걸어가고 있는데, 호수에 비친 네온사인들의 빛깔들이 예쁘다며 딸애가 사진을 찍는 군요.
그 바람에 호주머니 속에서 놀고 있던 스마트폰을 꺼내, 저도 이곳 저곳 호수공원의 밤 풍경을 담아 봤습니다.
호수공원에는 버려진 냥이들이 꽤 많습니다.
그건 아파트 주변도 마찬가지이죠.
어떤 분은 고양이 밥을 챙겨서 아파트 주위를 돌며 고양이들을 챙겨주기도 합니다.
반면 어떤 주민들은 이런 일들이 길 고양이들을 아파트로 끌어모으고, 그에 따라 쥐들까지 따라 끌어들인다고 강하게 항의하시죠... 그러다보니, 눈치봐가며 조심 조심 고양이 먹을 것을 주십니다.
고양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딱히 누구의 행동이 옳고 누가 나쁘다고 단언하기는 힘든거 같아요...
키우던 고양이를 버리는 나쁜 마음도 있는 반면, 버려진 고양이를 돌보는 마음도 있지요...
하루 종일 피곤한 일이 있었는지, 야행성 동물로 알고 있는데 꾸벅 꾸벅 졸고 있는 고양이를 보면서 안쓰러운 생각이 들더군요... 지나는 어떤 분이 "쟤 나름 호수공원에서 유명한 고양이야~!!"라며 지나가시네요...^^
요 녀석 말고도 배가 엄청 부른 고양이도 있는데, 어떤 분들은 임신한 것 같다고 하시는데 제 눈엔 그냥 비만고양이지 싶더군요.
몇 일전에는 새끼 고양이도 한 마리 봤었는데, 정말 조막만한 하얀 녀석이었는데 반할 정도로 예쁘더군요.
야생에서 태어난 걸까요? 혹시 아까 졸고있던 냥이의??
저렇게 작은 고양이가 혼자 돌아다니는데,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올 겨울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 위태롭게 공원 산 기슭 언저리에서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녀석을 보니 애가 탑니다.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11월 중순의 차가운 늦가을 공기에 어느 샌가 손이 시렵습니다.
바람도 거의 없는데 말예요.
코로나로 인해 호수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평소의 삼분의 일도 안됩니다.
대부분 반려견들 운동시키러 나오신 분들이구요...
어떤 분들은 어떻게 저렇게 큰 개를 아파트 집에서 키울까 싶을 정도로 큰 개를 운동시키고 있었는데, 언뜻 보기에는 개가 주인을 질질 끌고 가는 것 같아 보이더군요...
작년 이 맘때를 생각해보니, 현재의 내 몸 상태는 훨씬 나이들었다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작년에 기본으로 3바퀴는 돌고도 힘이 남아 돌았고 아파트 계단을 걸어 올라갔었는데 말이죠, 이젠 헉헉 거리니 말예요.
틈만 나면 게을러지느 몸을 억지로 추스리지 않으면 체력은 갈수록 더 약해지겠죠...
집에 들어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니 그제서야 오그라들었던 몸이 좀 풀립니다.
코로나가 횡행한다면 올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지 걱정이 앞서네요...
부디 수그러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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