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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불안한 마음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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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마음은 어디서부터 나오는 걸까요?

행복한 순간마저도 어느 틈엔가 불안한 마음이 스며들기도 합니다. 마치 이런 행복이 자기 것이 아닌 것같은 혹은 어느 순간 이 행복이 흔적도 없이 스러질것 같은... 실제로 영원히 계속되는 행복이란 있을수 없지요. 그런 경험칙들이 쌓여서 그런 마음이 드는 수도 있구요.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불안은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감정임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정글 속에서 우글거리는 온갖 맹수들과 맹독성 동식물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속담처럼 행동하는 것이 무덤덤하게 행동하는 것보다는 훨씬 생존율면에서 유리할테니까요.

 

 

현 시대의 우리 주변에는 인간을 위협하던 원시적인 적들은 거의 사라진 상태입니다. 오히려 우리의 목숨을 노리는 건 무생물에 가까운 기계들이 훨씬 많지요. 물론 그 무생물을 조정하는 건 다름아닌 인간이지만 말이죠.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환경의 변화를 극도로 싫어하며 환경이 변할때 불안을 느낀다고 합니다. 일견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지만, 오늘날과 같은 문명세계는 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인 만큼 의아스럽게 생각되기도 합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가 맞다면, 그러한 인간들은 본성을 어겨가며 극도의 불안을 이겨내면서 성과를 이뤄낸 셈이니까요. 하긴, 그런 이유로 그들을 위인이라 부르는 면도 있을테지요.

 

환경의 변화를 싫어하는 인간의 본성을 빗대서 이런 우스갯 소리가 있습니다.

어느 무인도에 세 사람이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근 1년여를 무인도에서 힘들게 생활하던 이들에게 해변가로 지니의 램프가 흘러 들어왔습니다. 세사람은 함께 모여 램프를 문질렀고, 램프의 요정 '지니'가 펑하고 나와 자신은 3가지 약속을 들어줄 수 있으며 세 사람이니 하나씩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첫번째 사람은 자신의 평생 소원은 '몰디브 해변'에 한번 가보는 거였다고 말합니다. 그 말에 지니는 첫번째 사람을 뿅하고 몰디브로 보내주죠. 이제 두번째 사람의 차례였죠. 그 사람은 뉴욕의 빌딩건물주가 되어 날마다 파티를 하면서 살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지니는 또 그의 소원을 이루어주었지요. 마지막 남은 사람을 보며 지니가 당신의 소원은 무어냐고 물었답니다...

세번째 사람이 말하길, " 난 그 두사람이 다시 제 곁에 있으면 좋겠어요..."

 

 

인간이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 그리고 자신의 평생 직업이었던 것을 잃거나 퇴직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또한 심각한 환경의 변화이지요.

코로나 19 시대를 거치면서, 우리들은 하릴없이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쓸려 들어 갔습니다. 혹자는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고 무너져내렸고, 어떤이는 이 엄혹한 변화속에서도 오히려 승승장구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변화라는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그 커다란 불안감을 이겨내는 강인한 멘탈의 소유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기질적으로 강인하게 태어났을수도, 자라면서 치이고 깎이면서 다져진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그 반면에 '유리멘탈'의 소유자들도 부지기수입니다.

불안한 마음은 생각해보면 그리 나쁜 징조는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를 유무형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같은 감정인지도 모릅니다. 불안한 마음에 한번 더 생각하고, 불안한 마음에 한번 더 살펴보고 또 무언가를 바꾸어 보려고 애쓰는 힘이 거기에서 비롯되어 나올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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