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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리뷰] 오드 토머스. Odd Th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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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이하 출처표기가 안 된 사진은 출처가 동일합니다.

 

영화를 볼 때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보다보면, 어떤 장르의 영화인지조차 애매하여 이 영화의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어 갈지 자못 궁금해지는 영화가 있지요. 이 영화가 그랬답니다...

 

대부분의 영화들이 입소문을 통해 접하거나 예고편에 낚시질 당해 찾아보기 마련이지만, 때론 예상치 않은 계기로 우연히 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료한 주말시간, 우연히 돌리던 티비 영화채널에서 처음 보는 영화를 하고 있어 보다보니 빠져드는 것 처럼 말이죠...

 

 

<오드토머스> 영화의 출연 배우들은 저에겐 모두 낯선 연기자들 뿐이었지요. 윌리엄 데포를 빼고 말이죠.

 

그들의 정극연기인지 약간의 코미디 연기인지 애매한 초반부 몇 몇 장면에서부터 도데체 영화의 장르가 무언지 감이 안 잡히더군요... 중반이 넘어설 때까지도 개인적으로는 방향을 잡지 못했지요...

살인현장이 너무 가볍게 다뤄지는 것도 그렇고, 비현실적인 상황 묘사들도 심심찮게 나오거든요...

 

이상한(odd) 토마스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사람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는 거였지요.

바로 죽은 자를 보고, 느끼고, 죽은 자의 원한을 풀어주기도 하는 토마스는 예지몽을 꾸기도 하고 특정인물을 생각하면 우연히 그 사람을 만날수 있는 심령자석의 능력까지 있는 것으로 설정됩니다.

 

 

게다가 그를 이해해주는 연인이자 정신적 지주인 여친 '스토미'는 대단히 비현실적으로 일부종사하는 여성상으로 그려지지요. 연인의 능력을 믿어서인지, 사지로 떠나는 연인을 잠깐 붙잡고 만다거나 주구장창 위험한 곳에서 빠져나오라고 가볍게 전화로 하소연하는 정도로 묘사하는 것 자체가 현실감 없이 대단히 가볍게 보입니다.

 

하지만, 화면의 흐름은 비교적 세련되고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CG는 매우 정교하고 훌륭합니다. 전체적인 이야기 흐름이나 캐릭터 묘사 등 연출력에 있어서 조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이 작품에서, 정말 퀄리티가 엄청난 CG 를 보고 있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 이것 저것 정보를 주워 모아보니, 이제야 조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미국 유명작가 딘 쿤츠. 사진 출처 : 나무위키

 

영화의 원작은 딘 쿤츠(Dean Koontz : 1945~)라는 미국 소설가가 쓴 <살인 예언자>란 작품으로, 딘 쿤츠는 종교적인 색채가 짙은 SF 소설을 주로 쓰다가 주 장르를 스릴러로 바꾸었다고 하더군요.

어린 시절에는 알콜 중독자인 아버지에게 상습적인 구타를 당했고, 이를 피해 도서관에서 각종 펄프 픽션을 읽게 되면서 작가로써의 꿈을 키웠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대단히 유명한 대중작가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며, 흔히 스티븐 킹과 비교될 정도이지만 희한하게도 해외에서는 그의 이름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기도 하죠...

아마 그의 작품이 영화화 된것이 별로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네요...

 

 

<살인 예언자>에서의 오드토머스는 엄청난 말빨의 소유자로, 딘 쿤츠는 주인공을 통해 갖은 사이다 같은 통쾌함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고 합니다...현재 5권까지 출시되어 있는데, 시리즈물이 그렇듯이 갈수록 스케일이 커져 간다지요...

 

 

완성도 높은 CG 퀄리티를 선 보인 이유가 최강의 헐리우드 영화 제작진들이 작업했기 때문이었네요...

아마 미국 유명 작가 딘 쿤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 픽션이라고 미리 알았더라면...

좀 더 다른 감상평이 나올수 있었을까요? ^^... 후광효과 말예요..

 

영화는 전체적으로 킬링타임용으로는 볼 만 합니다.

 

주인공의 능력치가 어디까지인지도 가늠이 안 되고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터치들이 애매한 경계에서 계속되는 반전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관객의 입장을 혼란에 빠지게 하긴 하지만...

 

 

본격적으로 지옥문이 열리면서 빌런들에 의해 대규모 살인행각이 벌어질 것을 예지몽으로 알게 된 토머스의 활약이 시작됩니다.

 

내용의 단순함은 오히려 별 생각없이 영화 만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요소이고, 역설적으로 화려하면서도 부드러운 CG 처리가 우습게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지요...

 

영화 마지막 폭발 씬도 여지껏 보지 못했던 신선한 장면이기도 했고, 액션 씬들도 대단히 부드럽고 무난합니다.

다만, 출연진들의 캐릭터 잡아가는 과정이 너무도 헐리우드 적이어서 히어로물인가 싶기도 하다가 그러기엔 또 너무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이 부분에서 조금 연출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최근 헐리우드 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들 보다보면, 한결같이 느껴지는 그런 점들 말입니다.

 

마지막 반전도 굳이 지금까지 끌고 온 스토리 라인이 있는데 '왜 저런 식의 결말을 내는 것일까?' 싶을 정도로 마무리를 지어버리구요... 

아마 원작의 내용을 따라서 그대로 연출했는지는 모르겠구요...

굳이 책까지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는 느낌까지는 들지 않더라구요...

 

트랜스포머 같은, 내용은 빈약하지만 화려한 CG 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미있게 보실 수도 있겠네요...큰 기대없이 킬링타임용으로 보신다면 의외로 재미있게 받아들이실 수도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원작에서의 촌철살인같은 명대사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영화에서는 떠벌이처럼 끊임없이 나레이션으로 수다를 떠는 영화가 되어버리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CG 만드는데 정열을 너무 쏟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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