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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여행

드보르작. 신세계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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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역만리 타국에서 작곡한 망향의 노래.

- 원래 2년 예정으로 미국에 건너왔지만, 여러 사정으로 3년여 체류를 하게 되었다.

1893년 12월 15일에 카네기 홀에서 공연되어, 생애 최고로 할 정도의 대성공을 거두었다.

미국을 보지 않았더라면, 이런 교향곡을 쓸수 없었을 것이다.

내가 인디언이나 흑인 음악을 차용했다는 것은 무의미한 소문일뿐이며, 나는 다만 그들의 정신을 부각시키고자 했을 뿐이다.

- 드보르작

I. Adagio – Allegro molto

E단조 4/8박자. 서주는 첼로 선율로 조용히 시작한 뒤 점차 악상이 고조된다. 주부에서 호른이 당김음을 사용한 제1주제를 제시하고, G단조의 2주제는 목관악기로 제시. 재현부는 제시부와 동일한 순서로 진행된다.

II. Largo

D플랫장조 4/4박자. 짧은 서주에 이어 잉글리시 호른이 유명한 주제를 노래한다. 이 주제는 'Going Home'이라는 제목의 노래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초연당시에 이 선율을 듣고 많은 여성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중간부는 C샤프단조로 클라리넷이 사랑스런 선율을 연주한다.

 

III. Scherzo. Molto vivace

E단조, 3/4박자. 짧고 활기찬 서주에 이어 목관이 탐색하는 느낌의 주제를 제시한다. 1악장 2주제를 소재한 경과구를 지나 트리오에서는 목관을 주축으로 밝고 낙천적인 연주를 한다. 클라이막스를 거쳐 강렬한 총주와 함께 끝난다.

IV. Allegro con fuoco

E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저음현이 연주하는 육중한 서주에 이어 1주제가 힘차게 연주된다. 이어 클라리넷이 2주제를 아름답게 연주하며, 3악장 스케르초 주제도 등장한다. 여운을 남기는 관악기의 긴 화음으로 곡이 마무리된다.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은 베토벤 교향곡에서 보여주는 탄탄한 구조적 구성력이라기보다는 천부적인 선율의 작곡능력이라고 할 것이다.

베토벤이나 브람스의 교향곡이 대개 1악장만 기억되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은 전 악장에 걸쳐 그 멜로디가 분명하고 대중적인 것은 틀림없다.

뉴욕의 부호였던 '자네트 서버(Jeanette Thurber)부인뉴욕 내셔널 음악원 원장자리를 드보르작에게 제안하면서 당시 프라하음악원 교수로 받던 연봉의 25배가 넘는 액수를 제시한다.

드보르작은 다른 생각을 할 여지가 없는 파격적인 대우였던 셈이어서, 바로 짐을 싸서 가족들과 대서양을 건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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