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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리뷰]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Outside the W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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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포스터. 출처 : 네이버 영화

 

요즘 볼만한 영화가 드물죠.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곳은 역시나 가끔씩일지라도 신작을 릴리스하는 넷플릭스네요.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미래이고 장소는 유럽입니다.

새로운 독재자를 만들어내고 미국의 영웅적인 참여 및 독재자 제거활동이 이어집니다. 독재자가 전세계를 위협하는 핵무기 공격력을 가지려 한다는 설정 또한 빠지지 않죠.

전형적인 미국 국뽕 영화입니다.

 

 

영화의 제목은 '통제선 밖'을 의미하는 데,

인간이 만들어낸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이 만들어 놓은 통제선을 벗어나는 일이 생길까하는 의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실 인공지능의 자동학습능력에 의해 결국은 인간의 감정까지 습득하게 되고,

인공지능로봇이 인간을 지배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수 많은 영화들에 의해 어느 정도 가능성 있는 미래의 일로 점쳐지고 있죠.

 

 

<아웃사이드 더 와이어> 또한 이러한 주제를 다른 각도에서 접근한 것이라, 그리 특별한 소재는 아닌 셈입니다.

인간과 로봇의 가장 큰 차이라면 바로 '감정'이라는 실체가 잡히지 않는 것일테지요.

가늠하기 어려운 시간에 걸쳐 인간에게 장착된 감정이라는 시스템은 절대 기계화시킬 수 없는 것일까요? 진화해가는 인공지능이 가능해 진 현대의 테크놀로지라면 한 번쯤 고민해 볼 만한 문제입니다.

그리하여, 사고의 알고리듬을 건너 뛰어... 만약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이 감정을 가지게 된다면 과연 인간과 인공지능로봇을 구별하는 일이 가능할까요? 어쩌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신 인류로써 인공지능로봇들이 인간의 자리를 차지하는 건 아닐런지요.

 

영화 <매트릭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영화 <매트릭스>. 사진출처 : 네이버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이어, <매트릭스>에서 보여준 인간으로써는 끔찍한 미래의 가상모습은 어쩌면 불가능하지만은 않은 디스토피아일지도 모릅니다.

 

 

2036년 인공지능로봇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사이보그로봇 리오대위와 드론 조종사 하프중위가 한 팀이 되어 영화의 줄거리를 이끌어가는데, 인간의 감정을 지닌 사이보그와 감정보다는 이성을 앞세우는 인간의 아이러니한 대립이 주 갈등요소로 작동하지요.

인간의 가치나 존엄성에 대한 숙고를 가장 참혹한 인재인 전쟁 상황 속에서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여서, 단순한 전쟁오락영화로 보기에는 애매한 면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잘 만들어진 영화로 보기도 힘듭니다.

거기엔 주연을 맡은 흑인배우의 발 연기가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한 때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공전의 히트를 친 적이 있습니다.

철로 위에서 작업중인 2 사람을 구하기 위해 철로를 변경하면 열차가 선로가 끊어진 쪽으로 가서 결국은 열차 내의 수 많은 승객이 다치게 되는 상황이라면...

과연 단순한 숫자 비교로 희생자가 더 적은 쪽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집니다.

여기에 더 복잡한 인간사까지 섞어두면, 더 선택하기가 어려워지죠...

지켜져야 한다고 믿었던 것들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무참히도 깨지는 상황들이 연출되면서 그 동안 억눌려 왔던 분노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을 계기로 터져 나온 것 처럼 보입니다.

작금의 한국 사회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의 현실세상에는 반드시 공정한 일들만 이루어지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건 이 세상이 존재하던 날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변치 않았던 일이죠.

과연 공정한 세상이란 게 존재가능하기는 한 걸까요?

 

 

마블영화에서 팔콘 역으로 나오는 흑인배우 혼자서 액션씬들을 훌륭하게 소화해 냅니다만, 사이보그로봇이라는 설정에 비하면 로봇이라는 느낌은 거의 없이 좀 바지런한 인간 정도의 느낌이지요.

각본이 부실해서인지, 전체적으로 영화의 내용은 개연성이 부족해 뭔가 많이 빠진 듯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결말은 전혀 긴장감 없이 충분히 예상가능하구요. 게다가, 별로 동의하기 힘든 과정으로 진행되지요.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챦습니다.

요즘 넷플릭스 영화들이 거의 그렇듯이 말입니다.

대량생산의 폐해라고 할까요?

넷플렉스 영화들은 한결같이 비싼 돈 주고 극장에서 보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것들이 많죠... 저만 그런가요? ^^

 

 

하지만, 액션씬이나 전투씬 등은 나름 상당히 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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