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훈 #나는 왜 쓰는가 #거제도 썸네일형 리스트형 한창훈의 나는 왜 쓰는가 소설가 한창훈은 거문도 태생이다. 여수로 유학을 나오기 전까지는 망망대해 속에 작은 땅을 지닌 섬 거문도에서 시퍼런 하늘과 바다을 바라보며 자랐다. 거문도 주변의 바다는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휴양지의 바다와는 질감이 다를 터이다. 삶을 지탱하기 위해 섬의 남자들은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갔을 것이요, 여자들은 얼마되지 않는 밭뙈기와 가파른 언덕배기에서 먹을 만한 것들을 캐내곤 했을 것이다. 그리 넉넉하지 않았을, 아니 어쩌면 지지리도 궁핍했을 섬 생활은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보는 도시인들의 로망에 찬 모습과는 전혀 달라보인다. 빈 주먹 움켜쥐고 거문도를 떠나, 육지에서 신산한 삶의 희로애락을 맛보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거문도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귀신 나온다는 폐가로 들어가 살았다고 한다. 그의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