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 리뷰]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도 종환 들판에 피어있는 예쁜 꽃들을 상상해 봅니다. 바람에 하늘 하늘 흔들리는 각양 각색의 들꽃들을 바라보면 마음이 푸근해지지요. 모처럼만의 여유로움도 느껴지구요. 볕 좋은 가을날, 뺨을 스치는 시원한 가을바람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따뜻한 선물같습니다. 하지만, 시인의 눈은 똑같은 광경에서 다른 걸 봤네요. 시인의 감성은 문장 속 행간을 뒤지듯들꽃들의 생애를 더듬습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