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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5대강 중 유일하게 오염되지 않은 강...
섬진강입니다.
해마다 봄 철이면 3킬로가 넘는 가로수 길에 벚꽃이 만개하여 장관을 이루는
섬진강변을 드라이브로 돌아봤습니다....
1992년에 개통된 이 섬진강변 도로는 벚꽃철 성수기를 제외하면,
교통량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닙니다.
그 덕에 산책이나 마라톤을 하기에는 적당한 곳이지요...
섬진강 벚꽃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모습은 눈이 시려올 정도이지요...^^
아직까지도 오염되지 않은 깨끗하고 맑은 강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요...^^
맑은 강물의 조용한 흐름은 마치 맑은 거울과도 같아,
주변의 풍광이 고스란히 데칼코마니처럼 반사되네요...
애들이 어렸을 때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모래놀이를 하곤 했던 곳입니다...
미세먼지가 꽤 심한 날이었음에도, 사진에는 푸르른 하늘처럼 보이는 군요...
섬진강 재첩은 전국적으로 유명하지요...
인근 식당마다 재첩국을 메뉴로 삼지 않은 곳이 없지요...^^
섬진강 주변 식당에서는 은어회와 은어구이를 메뉴로 많이 내 놓고 있지요.
참게요리도 그렇구요.
봄 철이면 산수유와 벚꽃을 보러,
가을이면 피아골 등지의 단풍을 보러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들지요.
국내 제일의 청정하천 답게 정말 물이 깨끗합니다...
겨울이라 물에 손을 담그지는 않았지만,
물 속 바닥까지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
코로나로 집콕이 이어지니,
이런 풍광만으로도 가슴의 답답함이 조금 뚫리는 듯 합니다...^^
강변 모래뻘에도 뿌리를 박고 사는 나무들이 있더군요...
식물들의 강인한 생명력은
정말 인간의 상상력만큼이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더라구요...
겨울의 삭막하기 그지 없는 쓸쓸함을 떨구어내고,
가지마다 푸르른 새싹들이 돋아날 즈음이면
우리네 삶도 조금은 나아져 있을련지...
가끔씩 찾았던 광양 숯불고기 집도
리모델링을 해서 깔끔하게 재 단장을 했더군요...
코로나가 무색하리만큼 많은 사람들이 불고기를 먹으러 왔더군요...
5인 이상 집합 금지라는 게 과연 무슨 실효성이 있는 건지...
잘 되는 식당은 여전히 손님들로 바글거리고,
애매한 중소형의 식당들만 주저앉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예전, 광양 숯불 불고기는 일종의 자투리 소고기들을 맛있게 양념해서 먹는 요리라고 하던데...
요즘은 비쥬얼이 전혀 그래 보이지 않더군요...
예로부터 광양에 위치한 백운산에서 나오는 참 숯으로
한우 뿐 아니라 돼지, 염소, 닭, 붕장어, 전어 등을 구어 먹었는데
그 중 한우숯불고기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고 하지요...
전국적인 명성을 얻게 된 계기가
귀양 온 한양 사람들에 의해서라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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